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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법칙 1 - 일곱 거인, 그들이 이룩한 제국
리차드 S. 테들로우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청년정신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이런 시리즈물 특히 경영에 관해서 여러 경영자를 엮어서 낸 책들은 별로 흥행한 경우가 많지 않았던것 같다. 돈을 벌기위해 별 내용도 없으면서 기획으로 만들어진 책이 그간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책을 구입할때도 사업의 법칙 1권만을 먼저 사서 보고, 괜찮으면 나머지도 구입하기로 하고, 사서 먼저 읽어본게 <사업의 법칙 1>이다.
읽어본 소감은 정말 좋았다. 좋았던 이유는 앤드류 카네기, 조지 이스트먼, 포드에 대해서 여러 경영서적이나, 처세술에 관한 책에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만큼 자세하게 그인물에 관한 성장과 비즈니스에 관한 이야기를 교훈적으로 들려주는 책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앤드류카네기, 조지이스트먼, 포드 모두 19세기후반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활동을 한 사람들이고, 자본주의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미국이 세계의 넘버원이 되려는 시점에 활발하게 기업활동을 통해서 대량시장을 개척한 대표주자들에 관한 이야기이기에 흥미롭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기업역사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의 경영에 있어서 중요한 시사점을 많이 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내용을 정리하려 책으로 엮어준 저자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들었다.
대량소비시장에 대한 비전을 꿈꾸었던 조지이스트먼, 포드의 이야기는 <마켓리더의 법칙>이라는 책과 같이 읽으면 더욱더 흥미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저자가 몽상가로 분류한 카네기와 포드의 이야기를 보면서, 반드시 개인적으로 뛰어나고, 정신적으로 성숙해야만 성공한 기업을 이끄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카네기와 포드의 인생은 모순 투성이었다. 특히, 포드의 인생은 무식한 기계쟁이가 어떻게 세계시장을 제패하고, 그 크나큰 성공후에 어떻게 망가지는지에 대한 모습속에서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아주 관심이 가는 조지이스트먼은 코닥이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회사를 만든 사람이다. 카메라가 전문가와 부자들만의 소유물이던 시절 일반인 누구나 쓸 수 있도록 대량소비시장을 창조한 인물이다. 그리고, 조지 이스트먼은 과시하는 성격이 아니며, 사업초기에는 기업연합, 특허등으로 사업보호를 위해 힘썼지만, 결국은 카르텔이나, 특허를 중심에 두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만이 기업이 장기적으로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임을 알게되고, 경영, 마케팅, 제조에 있어서 역량을 쌓기 위해 대학과 협력하고, 학습조직을 만드는 등 19세기에 공장에서 포드주의가 만연하던 시대의 모습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미래를 선취한 인물이었다.
카네기와 포드가 말년에 보여준 모습에서 아무리 성공을 하더라도, 자기반성이 없는 권력을 가진 기업의 리더, 절대적인 지배권을 가진 오너들이 어떻게 타락할 수있는가를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비즈니스에 있어서 큰 성공을 위해서는 시대가 변하는 시점에 어떤 시장에서 어떤 비전을 갖는가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포드가 자동차회사를 만들어서 막 사업을 일으키던 시점에는 수백개의 자동차회사가 증기엔진, 전기, 가솔린등 다양한 기술로 다양한 형태로 미래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시점이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역시, 벤처의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되고, 그런 과정에서 업계는 정리되어가고, 기업의 역사는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위대한 거인들의 성장기부터 그들의 사업, 내면을 분석하려는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