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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황제 블룸버그 스토리
마이클 블룸버그 지음, 장용성 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월가의 그 유명한 블룸버그가 쓴 블룸버그 스토리이다. 저자는 1997년에 이 자서전을 냈고, 1999년에 대한민국에 번역되 소개되었다.
저자는 솔로몬이라는 투자회사에서 장기간 근무하였고, 나이 39, 1981년에 해고당하였다. 그 시점 부터 그는 블룸버그를 창업하여 세계에서 이름있는 미디어 제국을 건설하였다. 그는 증권 및 각종 투자정보, 뉴스를 공급하는 전용단말기, 인터넷, 방송을 망라하는 미디어 제국을 건설하였다. 아주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과 경쟁이 없다고 느껴질정도록 강력한 브랜드 로얄티를 구축하였다. 그것도 기술혁신이 빠르고, 다양한 경쟁자들이 도전해왔던 시장인 증권, 재무정보 시장에서 그런 아성을 구축했다. 독특한 블룸버그의 단말기와 세계적으로 차별화된 컨텐트확보능력에 기반으로 지금까지 블룸버그는 그 튼튼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저자는 일벌래이다. 솔로몬시절에 사장보다 일찍 출근하고, 회사에서 가장 늦게 퇴근하는 2인자보다 늦게 퇴근하는 생활을 통해서 일자체로 인정받아서 젊은 나이에 파트너가 되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정치적인 이유로 회사에서 사직당한 그는 실의에 빠질 틈도 없이 회사를 창업하게 되는데, 이 책에는 그의 그런 자전적인 스토리들이 담겨있다. 그는 일을 너무나 사랑하며, 사장은 그런 삶을 살아야함을 주장한다.
소프트웨어와 기술이란 것은 결국은 그 효용성이 중요하며, 기술 자체의 내부적인 것은 사용자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리고, 갈수록 소프트웨어와 기술은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변모하며, 중요한 것은 논리적인 사고력, 통찰력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여러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철학도 흥미롭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단편적으로 맞추면서, 끊임없이 개발기간이 길어지기 보다는 차라리 완성품을 인도함으로서 고객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돈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사업을 만들어 낸 것이다. 특히, 사용자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복잡한 PC의 키보드와 인터페이스를 재무정보용으로 분석가나 투자가들이 사용하기 쉽게 재구성한 것이 성공의 중요한 요인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초창기의 메릴린치와 관계를 맺으며 초기의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흥미롭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그와 의 직원들이 얼마나 불철주야 노력했고, 그 결실을 맺으면서 하나씩 하나씩 실마리를 풀어갔는지를 보게된다.
또한 그는 미국이란 나라의 다양성과 기회에 대해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있다. 그리고, 자선에 대해서 미국의 부자들이 느끼고 있는 생각을 읽을 수 있다. 특히, 부자의 고민인 세금과 상속 문제에 대해서 본받을 만한 건전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된다면, 모든 부자들이 블룸버그처럼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저자는 비즈니스의 M&A, 회사외에서 전문가를 채용해야하는지? 아니면 내부에서 키워야하는지? 조직이 성장하면서 HR문제 등의 다양한 사업의 성장에 따른 고민들을 책에서 아주 간단 명료하게 서술하고 있다. 또한, 그가 블룸버그 사람들에 대해서 느끼는 자부심, 회사의 관리자들에 대한 생각, 어떻게 직원들을 동기부여하고, 성과를 내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왔는지 이야기해준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저자의 자부심은 회사의 성장만큼 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너이자 CEO의 자존심은 그의 사업자체의 성장과 사업에 대한 애착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스스로의 경영능력에 대한 확신감 자신감또한 너무나 멋져보인다. 자부심이 있으면서도 겸손할 수있는 모습이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