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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기업의 딜레마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지음 / 모색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가 쓴 최신의 저작인 <Seeing What's next> 를 읽다가 흥미를 느껴서 저자의 1997년 저작인 <Innovator's Dilemma>의 번역본인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와해성 혁신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서 복잡한 시장의 역학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한때 성공적인 기업이 왜 새롭게 출현한 조그마한 신생기업에게 밀려서 역사에서 도태되는 현상이 나타나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것은 성공적인 기업의 경영진, 인력들이 게으르거나, 모자라서도 아니고, 충실하게 자신의 고객에 전념하며, 지속적으로 혁신을 하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런 와해성 혁신에 직면해서 어찌할 수 없이 당한다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 이유는 와해성 혁신은 초창기에 시장이 무척 작아서, 대규모로 이익을 내려하는 성공기업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고, 기존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회사의 리소스를 배분하기 때문이며, 이미 와해성 기술이 안착되어 충분히 시장이 형성되었을때는 선발기업들이 후발주자의 시장진입을 방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점을 들고 있다.
저자는 와해성 혁신의 7가지 전략으로서 다음을 제시하고 있다.
1.고객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마라. 기업의 기술개발 속도는 시장수요의 속도와는 다르다. 따라서 고객은 혁신을 리드할 수 없다.
2. 지나치게 의욕적이면서 구태의연한 경영기법을 버려라.
3. 마케팅적인 도전으로 와해성 기술을 이용하라. 와해성 기술은 그에 맞는 시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술적인 도전이 아니다.
4. 너무 많이 계획하지 마라. 시장은 불확정적이다. 새로운 시장이 요구하는 기업의 모습이 기존의 기업과는 전혀다를 수 있다.
5. 기존 조직 밖에서 특별 프로젝트를 추진하라. 소규모의 매출에도 흥분할 수있는 도전적인 시장규모에 맞는 조직으로 시작해라.
6. 돌발상황에 대처할 자금과 여유를 항상 남겨두라.
7. 시장에서 리더가 될 것인지, 추종자가 될 것인지를 먼저 선택하라
저자의 와해성 혁신이라는 개념은 최근에 읽었던 <블루오션전략>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가치혁신이라는 부분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흥미롭다. 블루오션전략의 저자인 김위찬 교수도 아마도 크리스텐스의 개념을 일부 차용하지 않았나 싶을정도로 유사성이 있다. 그리고, 사례까지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참고로 할만하다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