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에는 크게 싸이클과 산악자전거가 있습니다.
산악자전거는 보통 MTB라고 부르죠! 도로만 달리는 싸이클에 비해 흙이나 산 자갈밭 가릴거 없이 가장 자연에 가깝게 데려다주는 구실을 합니다.
언젠가 미사리 뚝방길을 달리는데 마침 장마철이 막 지나고 흙이 바퀴자국으로 부풀어 오른채 살짝 굳어가는 때였습니다. 뒤에서 불어오는 미풍은 자전거 속도와 맛닿아 한동안 정적의 질주를 하면서, 옆에는 작은 풀과 지난 겨울 을 보내고 새순과 섞여있는 갈대의 열매들이 살랑거리고 있을때 였습니다.
자연과 내가 일체가 되는 경험이 느껴지는 순간이 되었고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 라는 평소의 화두가 이해되는것 같았습니다. 동시에 체험학습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기도 했고요.
자전거는 자연에 가장 가깝게 데려다주는 존재입니다.
저가 타는 자전거는 트랙 본체(=프레임)에 킹휠셋으로 마무리되고 폭스샥에 xtr급 유압브렉에 크랭크로 마무리 되어 있어서 매니아 들이 보면 서로 알아줄 정도는 된답니다. 저 자전거에 헬멧을 쓰고 버프(스카프형태)를 쓰고 달라붙는 저지(옷)를 입고 전용 클릿신발(시디액션)을 신으면 폼은 영락없는 선수가 되지요. 몸도 마음도 20대로 돌아가고요. 남한산성 터널근처에서 다운힐하다 쇠사슬에 걸려 꺾였던 목이 아직도 좀 뻐근한거 외엔 무탈하게 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