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Weather Report - Heavy Weather
웨더 리포트 (Weather Report) 노래 / Columbia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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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그리드레이 가 쓴 <재즈 총론>에 보면 이 그룹의 'Bird land'가 재즈 이해의 규범처럼 자주 등장하는걸 볼 수 있다. 

한마디로 퓨전재즈의 레퍼런스가 이 앨범이라고 평가 받고 있는 명반이다. 오리지날인 lp의 자켓을 통해 전면의 확대된 사진을 보면 그림부터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 내는데, 실제로 첫곡인'버드랜드'를 들어 보면 처음부터 야코 패스토리우스의 베이스가 스피커를 작렬시킨다.  기인적 행패로 클럽에서 맞아 죽은 천재 패스토리우스의 베이스적 진가가 잘 나타나 있는 곡이 바로 프리재즈의 대부 찰리파커를 추모한 '버드랜드'이기 때문이다. 

재즈에 입문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필수 음반이 라고 할것이다. 이곡 말고도 3번째 'Teen town' 도 '버드랜드'에 버금가며 2번째 곡 'A Remark you made'도 수작이다. lp시대의 아날로그 녹음을 바탕으로 재현한 ADD녹음 방식이지만 20bit방식으로 처리하여 음의 순도가 높아 DDD 방식에 못지 않은 음이 나온다. 약간 음의 크기가 작은 면이 보이지만 덮어 둘만하다. 대신 스테레오 분리감이 확실하여 1번곡을 보면 왼쪽에서 베이스가 뒹뒹 하며 나오는 순도 높은 스테레오감은 LP와 다른 맛을 보여준다.  

 아무튼 이 앨범을 들어 보지 않고 퓨전 재즈를 논한다면 이런 말 밖에 해줄 말이 없다  "깝치지마!"  라고....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을 LP로 넉장이나 가지고 있다. 그것도 오리지날로만-  그만큼 소장가치가 있는 명반으로 이 앨범의 곡 이해를 하지 못하고 넘어가면 재즈에 입문했다고 할수 없으며 재즈를 즐길만한 능력(?)이 아직 부족한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외 '버드랜드'는 4인조 보컬재즈팀 맨해튼 트랜스퍼가 아주 멋지게 리바이벌하여 원곡 못지않은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는 점도 첨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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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 Ich Liebe Dich
슈만 (Robert Schumann) 외 작곡, 조수미 (Jo Su mi) 소프라노 / 유니버설(Universal)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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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개봉하고  실망이라면 이전 아이템 처럼 맨 뒤에 시디를 그냥 종이 케이스에 끼워 넣게 하는 것이었다. 화가나 기획사 질문란에 항의글을 올려 버렸지만.... 스크래치의 불안속에 처음 들었을땐 이전의'미씽유' 앨범보다 음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냥 저냥 들을 생각이었는데 밤 늦은 시각!  탄노이 dmt215에 300B싱글, 그리고 개조한 인켈 7080에서 문득 쏟아진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듣는 순간. 첫 부분의 'Leise~' 하는 부분에서 그만 마음이.. 어쩌면 그렇게도 가슴을 에리는지 여성의 세레나데도 이리 슬프게 예리함으로 다가와 살포시 가슴을 저미어 내는가! 몇번을 재탕해 듣고 무뎌지긴 했지만... 분노가 서글픔에 엉켜 가시덤불처럼 되더니 조수미의 참으로 맛갈스런 Liede에 삶이 감사로 바뀌게 되었다. 앨범은 그냥 몇곡만 건져도 수지는 맞는셈이다.  한국 기획사의 수준이 올라간건지, 조수미의 창법이 확 틔여진건지, 그로써 경지에 오른건지, 아니 녹음의 테크닉을 안건지, 이건 이리저리 분석하다가 노래에 취하여 그냥 넘어가게 된다. 구입을 추천하고자 한다!  유니버셜의 이미지도 업시킨 수작으로 평하고 싶다. 다음 아이템에 또 시디를 종이에 끼워넣는 방식으로 하면 그 회사에 전화를 걸어볼 참이다. 기획자가 이 글을 본다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새겨 들으라 ! 오디오는 오직 음질로 얘기가 시작되는 법! --- 들장미, 노래의 날개위에, 당신을 사랑해 자장가 등등 소품적 분위기의 맛스런 노래가 그녀의 기품속에 잘 살아나는 앨범이다.  ---

한껏 그녀의 분위기에 취하는 봄노래들이다. 어서 봄이 오길 기다려본다! 이제 그녀의 음반도 100장에 가까이 발매를 했으니 한번 대단한 수작이 나오길 기대해 보는건 무리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명실상부한 명반! 명작이 아닌 명반의 탄생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선 느낌이다. 아니 세월이 흘러 시간이 흐르면 명반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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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 데카 데뷔 40주년 기념 박스 세트 [19CD+1DVD/LP 사이즈] - 오리지널 LP 커버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외 작곡, 솔티 (Georg Solti) / Decca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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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그 어머니의 이름을 널리 알린...

장영주, 장한나, 조수미, 신영옥, 홍혜경, 대중에게 친숙한 한국 출신 음악가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성공한 케이스의 주인공 정경화씨! 

지금은 원로에 속할만큼 시간이 흘렀지만 그 명성은 아직도 전설처럼 자자하다.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명예를 떠나 순수한 객관성의 눈으로 그녀를 바라 보아도 세계적 지명도에 손색없는 바이올리니스트이다. 그런 그녀의 기념반이 나왔다. DECCA레이블하면 유명 연주자는 물론 음질 좋기로 유명한 초반 시리즈로 유명한 곳 아닌가! 명실공히 독일 그라모폰처럼 영국을 대표하는 레이블로 많은 레코드콜렉터의 표적이 되고 있다. 여기에서 발매된 음반을 모두 CD화 해서 발매한것이다. 뒷부분의 디지털 음원 8장 외에 나머지는 아날로그 녹음을 디지털화 하여 CD로 제작하였다. 해설지에 어떠한 언급도 없기에 아니 찾지 못한건지 모르나, 마스터 테입을 갖고 있는 데카에 5천부를 의뢰해 만든 제품으로 여겨진다. 음질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 데카 레이블 자체가 음질을 뜻하는것으로 해석할 만큼 명성이 나있으니...  

엘피처럼 CD표면을 검게 표현한것도 좋은데 미세하게 불편한점이 보인다.  CD를 엘피판처럼 비닐에 넣어 보존하는 방식인데 쟈켓 구실을 하는 종이 케이스가 좀 빡빡하다. 내부 비닐 속지가 구겨져야 들어가니 이건 엘피를 다뤄본 사람이 만든것 같지 않다. 동시에 내부 비닐형태의 속지가 좀 성의가 없다. 적어도 고전적인 빈티지 음반처럼 비닐 코팅된 네모형 종이 속지에 약간 큰 종이 쟈켓을 사용했으면 좋았을것을.... 욕심이라면 겉 케이스도 더 두툼한 양장본으로 하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고, 이걸 끼워 넣는 방식의 엘피 크기만한 보관 케이스의 홈도 뻑뻑하다. 오래 끼워 넣다보면 틀림없이 찢어질것이다.                 가장 큰 불만은 최종적인 겉케이스! 딱딱하고 단단하고 디자인도 무척 맘에 드는 그래서 겉 양장 케이스는 -벽에다 장식용으로 붙혀버렸지만... - 실제로 벽에 붙여보면 입체감있고 주변과 조화되어 고급 이미지로 잘 살아난다-

이 최종적인 겉 케이스가 일반 엘피랙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통 엘피가 32센티 정도이고 엘피랙이 33센티 정도로 제작 되는데 이 케이스가 33센티라 딱 맞아 들어가질 않는다. 결정적 제작의 미스이고 품격을 떨어트린 행위다. 너무 아쉽다. 그리고 맨 첫 cd부터 차이콥스키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순서가 뒤바뀌어 녹음되어 있다는점, 이는 본인이 이 lp를 직접 가지고 있어 확인한 사항이다. 다른것도 그렇게 되었다면 곡명을 엉뚱한걸로 듣게 되는건 아닌지... 에그 칠칠맞은 녹음 프로듀서여~ , 하지만 내부 음질이나 녹음상태 만족하며 사용상의 불편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대한 응답으로 소비자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리라! 최신의 24비트 방식 처리니 하는 언급이 없는걸 보아도 녹음 수준은 전형적 라이센스 음질로 여겨진다. 이런 귀한 아이템은 그 명성과 가치에서 최고 수준의 음질로 처리하여 판매해야하는것 아닐런지....아무튼 언제 이런 아이템의 레파토리를 구할수 있으랴 ! 유명한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의 귀한 레파토리를 몽땅(?) 구할수 있다는것!  이제까지 언급한 단점은 미미한 옥의 티일뿐 구해두면 두고두고, 날이 갈수록 소장가치가 뛰어난 작품으로서의 소장품이 될것이다. 무리(?)를 해서라도 구하길 권하는 바이다!  음반 컬렉터의 구색을 갖추는 희귀성에 촛점을 맞춘다면 반드시 구해야 하는 전집이다.

* 단 하나 이 사진 처럼 cd 첫장 부터 차이콥스키와 시벨리우스 녹음이  순서가 서로 뒤바뀌지만 않았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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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지 - 동양고전총서 13
유소 지음 / 홍익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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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철학에 관심이 많은터라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나름 열심히 섭렵을 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동양의 고전은 대부분 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번역되어 나오는 양이 좀 놀라울 정도로 많이 나오고 있다. 

흔히 아는 사서삼경 뿐만이 아니라 <예기><춘추><근사록><식경><정몽><포박자><관자><사소절><성학집요><논형><격치고><현문><통서><이고><소학><동몽선습><추구집><관자><소녀경><주역>에 도올 선생의 글이나 정민 교수의 번역본등 나름 흥미가 당기는 책은 두루 읽고 유사본에  한 두권씩 읽다보니 높이 180 짜리 6단 책꽂이 하나 정도는 충분히 차는 양이되었는데..... 

틈틈히 동양 고전을 찾던 중 <반경>이란 책을 알게 되었고 중국인의 사상서라는 소개에 흥미가 끌려 독서를 하게 되었다. 이 <반경>을 읽다보니 인용귀에 <인물지>가 자주 언급되었고, 서둘러 구입한 결과 그 내용은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는 매우 흥미있는 인간 탐구서 였다. 

한마디로 '사람보는 법' '인물탐구 법' 인 셈이다. 그것도 서기로 따져 239년경 씌여졌으니 서양의 로마 시대쯤 되는 고전이다.  오랜 세월 중국의 영향을 받은 우리로써는 가히 무시 못할 전통의 사람 됨됨이를 보는 성격서인 셈이다.  

다만 철학과 관련한 오랜 사고나 고전적 흥미 에 따른 다분한 독서력 없이 책을 접할 경우엔 다소간 식상할 수도 있는 평범한 책으로 인상 지을 수도 있다.  책 속에도 평범하며 밋밋한 중용의 모습을 모든 사람 됨됨이의 장단점을 소화한 수양의 결과로 쓰고 있기에 종교적 평상심의 유지나 상식의 유지 이런것이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되어 진다.  

아무튼 나름의 고전에 관한 독서력과 인생의 연륜을 갖고 그리고 사람의 갈등을 고민해본 삶이라면 필독을 권하고 싶다. 

책의 분량도 적당하고 번역도 복잡하지 않고 간결하게 표현하고 씌여져 읽기도 어렵지 않다. 물론 원본도 수록이 되어있어 원본 후 해설식의 일반적 형식을 취하고 있다. 단지 조금 불만이라면 이 정도의 고상한 고전은 나름 두고 두고 볼 수 있도록 눈에 띄는 양장본에 품격있는 디자인이 따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즈음의 세태에서, 이 불신의 밑자락이 깔린 현실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삶의 동반자를 찾는다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다면 인물지를 지속적으로 탐독하여 익힌다면 그 가치는 몇 배로 나타날 것이다. 별로 알리지 않고 아껴두고 싶은 책이 <인물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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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수필 - 봉해처럼 살리라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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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이란 표현을 심도있게 역발상으로 보면 수풀에서 깨우치는 의미의 깨우칠"계"로 해석 될 만큼 의미가 있다. 숲에서 들려오는 닭 울음소리는 우리를 깨워주는 곧 정신이 들게하다는 의미이리라!

도올 선생의 학자의 입장에서 그가 평생 겪어온 부침 같은 세월의 모든 총체적 시각에서 다소 부드러운 감성으로 써 준 수필이 이 책이다. 이책은 곧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교육적 의미의 시각에서 쓴 내용들이다.

 우리들 각자가 사회를 보는 눈이 다르고 갈등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 다소간 방황이나 망설임의 판단이 있을때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글이다. 도올은 종전 처럼 논리를 동원하여 설득을 하지 않고 독자의 시각에서 궁금하였을 부분을 미리 캐치하여 수필의 힘을 빌렸다. 

4대강을 보는 시각, 세종시 언급,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담겨있다. 지난 10년에 대한 현실대비 평가도 남겨 놓았다. 

모두 잠언록 형식을 빌어...  삶이 여울져 오는 길목에 선 노학자의 진솔한 언어력은 독자에게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해준다 

"이승만은 비젼 없는 인물이었고 김일성은 주체적 역사의 합리적 발전을 꾀하지 못하고 결국 좌ㆍ우 분열의 골만 깊게 파놓았다. 김구도 의리는 있었으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협애했다. 다석이나 함석헌도 서구적 가치에 대한 판타지에 매몰되었고 자신의 삶의 확고한 내재적 기준을 발견하지 못했다."  p26

"노무현 대통령은 친민은 했으나 신민은 하지 못했다. 생각과 뜻은 선량했으나 역사의 방향을 구조적으로 틀지를 못했다. 애석할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편협한 삶의 가치관에서 우러나오는 확신과 관념에 매달려 이 민족의 창조적 미래의 가능성을 봉쇄시키고 있다." p20

"내가 남을 소유할 수 있고 지배할 수 있다는 생각은 노예 멘탈리티의 초보이다." p27 

* p95~p100사이엔 4대강 사업에 대한 언급이 들어있다.

논어 한글역주를 집필하기 위해 원고지 1만장을 긁은 저력과 그 힘의 원천에 대한 언급도 있고, 파커 만년필촉만 10개가 넘게 닳아 없어진 부분에서는 추사 선생이 먹을 갈아 닳아 구멍 나버렸다는 벼루 10개와 대비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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