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수필 - 봉해처럼 살리라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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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이란 표현을 심도있게 역발상으로 보면 수풀에서 깨우치는 의미의 깨우칠"계"로 해석 될 만큼 의미가 있다. 숲에서 들려오는 닭 울음소리는 우리를 깨워주는 곧 정신이 들게하다는 의미이리라!

도올 선생의 학자의 입장에서 그가 평생 겪어온 부침 같은 세월의 모든 총체적 시각에서 다소 부드러운 감성으로 써 준 수필이 이 책이다. 이책은 곧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교육적 의미의 시각에서 쓴 내용들이다.

 우리들 각자가 사회를 보는 눈이 다르고 갈등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 다소간 방황이나 망설임의 판단이 있을때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글이다. 도올은 종전 처럼 논리를 동원하여 설득을 하지 않고 독자의 시각에서 궁금하였을 부분을 미리 캐치하여 수필의 힘을 빌렸다. 

4대강을 보는 시각, 세종시 언급,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담겨있다. 지난 10년에 대한 현실대비 평가도 남겨 놓았다. 

모두 잠언록 형식을 빌어...  삶이 여울져 오는 길목에 선 노학자의 진솔한 언어력은 독자에게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해준다 

"이승만은 비젼 없는 인물이었고 김일성은 주체적 역사의 합리적 발전을 꾀하지 못하고 결국 좌ㆍ우 분열의 골만 깊게 파놓았다. 김구도 의리는 있었으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협애했다. 다석이나 함석헌도 서구적 가치에 대한 판타지에 매몰되었고 자신의 삶의 확고한 내재적 기준을 발견하지 못했다."  p26

"노무현 대통령은 친민은 했으나 신민은 하지 못했다. 생각과 뜻은 선량했으나 역사의 방향을 구조적으로 틀지를 못했다. 애석할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편협한 삶의 가치관에서 우러나오는 확신과 관념에 매달려 이 민족의 창조적 미래의 가능성을 봉쇄시키고 있다." p20

"내가 남을 소유할 수 있고 지배할 수 있다는 생각은 노예 멘탈리티의 초보이다." p27 

* p95~p100사이엔 4대강 사업에 대한 언급이 들어있다.

논어 한글역주를 집필하기 위해 원고지 1만장을 긁은 저력과 그 힘의 원천에 대한 언급도 있고, 파커 만년필촉만 10개가 넘게 닳아 없어진 부분에서는 추사 선생이 먹을 갈아 닳아 구멍 나버렸다는 벼루 10개와 대비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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