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독서뿐 -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옛사람 9인의 핵심 독서 전략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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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30년 못미쳐 예전 도올의 <여자란 무엇인가>를 읽고 인식을 달리했던 동양고전이

오랜 세월이 흘러 이제 쉬우면서도 이해력있고 설득력있는 고전들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정교수님의 글들은 원문보다 오히려 해석 부분이 더 읽을만한 그런 특징을 가진 책으로 여겨진다.

 

간략하면서 정돈된 구성에 여백의 미를 살린 배치도 읽기 편하고 부담감을 덜어준다.

다독을 해온 사람에게는 세밀하게 다듬어주는 꼼꼼함을 초보 독자에겐 마음가짐의 자세를 일러주며

짐짓 수필같은 느낌으로 천천히 음미하며 들여다 보게되는 책이다.

 

붉은 밑줄을 그은 부분중 현재의 나인지 예전에 몰랐던 자신인지 오래전의 선인과 공감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평소 가슴속에 답답하게 쌓인 기운이 있으면 이따금 까닭모를 슬픔이 일어나 답답해 한숨을 쉬게 된다네"

독서로 뭔가를 얻고자 했던 사람, 독서력만 믿었던 사람, 애타게 길을 찾아 헤매다 세월만 보낸 사람

이런 사람이 느끼는 공감의 부분이라고 생각되어 한줄 남겨본다.

 

고전은 맘을 편하게 해준다. 자신과 공감하는 정서를 내포해서가 아닐까?

그것도 전통속에서 같은 땅과 숲을 향유한 사람끼리에서 오는 ...

 

저자의 책은 발간 될때마다 일단 내용을 들춰보게 되는 리스트로 올려져있다.

다음의 작품들도 기대해 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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