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론 - 마광수 철학에세이
마광수 지음 / 책마루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철학에세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인간론은 기존의 주장을 심도 있게 다루면서

철학적 주장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어쩌면 필화사건의 고뇌가 가져온 결과물에 하나였을수도 있겠다 싶지만..

늘 해오던것처럼 비슷하게 성애적인 내용과 합리화로 이어져 가지만

이책은 점점 깊이감있게 흘러가다 종반의 18장에 가면 실존주의를 언급하면서

역시라는 찬사가 붙을만큼 교수로서의 지식적 위상을 잘 느끼게 해주는 구성을 보인다.

조금이라도 철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서가에 꼽아둘것을 권하고 싶다.

불안과 고독 그리고 허무 거기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희망의 필연적 고통!

문학적 창작의 의지를 속성처럼 보여주는 말이지만 조금만 광역하면 창의성과 삶의

활력에 밑바탕이 되는 언급부이다.

 

타자에 의해 가치 규정된 자아가 아닌 스스로의 노력과 깨달음에 의해서 만들어진 주체적 자아

실존주의에서 결국 확인되는건 존재에서 오는 허무감, 나는 현존 이외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무이고 인간은 본래 고독한 존재이며 '자유'라는 무거운 짐을 진 존재라는 것이다.

허무에서 우리가 출발했다는 것이 확실한 진리임을 깨닫게 될때 우리는 고독을 벗어난 '달관'의 경지로 들어가는 것이다.

 

늘상 이분의 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것이지만 번역서의 어려움이 아닌 우리말의 매끄럽고 쉬운 진행과 적절한 문법등은

거듭 읽는 동안 국어적 작문수업의 효과성도 부수적으로 가져온다. 

18장을 정점으로 그의 철학적 논리와 주장은 다음장들로 구체적으로 이어져간다.

 

ps-이 책에서 인용된 책들이 시중에선 희귀품이 되어 있어서 많이 아쉬웠다.

  까뮈의<반항인> 엘리자베스<예수의 잃어버린세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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