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6. 오후 1시 30분경 캐나다 뱅쿠버시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프리!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독보적인 1위를 하고 이날 프리종목만 남겨 놓고 있었다. 이 경기가 펼쳐지기 이틀전 한국은 여자 쇼트트랙 3000미터 계주에서 심판의 실격선언으로 국민의 공분이 드세었던 시기였다. 그런 와중에 김연아에 거는 기대는 대단한 것이었다고 할것이다. 

그러한 국민적 기대치에 부응하듯 그녀의 연기는 한치의 실수도 없이 이제까지 보아온 경기중 가장 퍼펙트한 경기였다. 

한마디로 젊음의 집중력! 

기염을 토한 후 성취감에서 저절로 흘러 나온 만족의 눈물, 본인조차 왜 울었는지 모를 최고조에 달한-아니 최선을 다한 후에 극치에서 나오는 눈물이 아니었을까? 

비록 동영상의 연속성에는 못 미치는 감동이지만 이 한장의 사진은 최선을 다한 희열의 눈물이었고 가장 섹시한 모습의 에로티시즘적 모습이었다.  

마치 일레나 코르투바스가 <라트라비아타>에서 부르는 '꽃에서 꽃으로'의 후반부에 탄식과 절망과 감탄의 감정에서 들이킨 절정의 한숨과 같다. 전혀 추하지 않은 어떠한 인간 극치미의 최고조에서 오는 절정감! 

그날 그녀가 스케이팅을 마치고 두팔을 앞으로 휘두르며 감격에 벅찬 모습으로 운 1분여의 모습은 그런것을 느끼게 해준다. 과연 누가 여기서 엑스타시의 감정이입을 느껴보지 않을 사람이 있었을까? 그때 같이 흘린 눈물은 동병상련의 눈물이 아니라 환희의 절정에서 오는 일치감의 눈물이었으리라. 그래서 그녀에게 더욱 고마움을 느끼는것이다. 마음을 정화 시켜주었기에 그녀의 눈물은 엄청난 일을 해준것이다. 환희의 극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쁨의 눈물!  소중한  이름 김연아!  벅찬 환희!         " 카타르시스의 희열"!!!      오직 열정을 가진 젊음에서만 가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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