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5.5집 - 이수영 Classic
이수영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소녀 가장이라는 이미지가 가수라는 시선으로 바뀌었다. 어떤 곡을 리메이크 할 때는 그 노래가 히트한시절의 감각을 갖고 있는 당시의 세대를 고려하여 호소해야 하는데 -중년 세대의 감성에- 전체적으로 선곡이 좋다. 길거리나 시장 바닥에서 흔히 불리워지기 보다는 적어도 트롯을 경시하는 풍조가 있던 시절의 지적(?) 레파토리이다.

목소리가 다른 불리한 요소를 커버하고 있다. 이 여자의 목소리는 기본적인 음색 자체가 기교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미지에 딱 어울리는 선곡이다. 편곡도 재즈적 내음이 보였으나 재즈적 의도로 편곡이라 하지만 연주적 실력의 내용은 없다. 차라리 클래식이란 앨범 타이틀보다 퓨전이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리고 왠 상업적 내음들의 구상은 강한지 칼라사진 넣을 돈을 음질 편곡에 투자하고 검소하게 자켓을 구상하여 중년 세대를 겨냥하였다면 틀림없이 더 큰 히트를 했을 것이다.

18인치 우퍼가 달린 JBL4345에 마란쯔7, 300B앰프의 질감으로 쏟아져 나오는 대음량 속의 목소리는 한점 군더기 없는 실력으로 실연의 감동을 준다. 꽃 벽지를 배경으로 한 것 만큼이나 좋다. 



소형 MP3를 겨냥하여 과도히 집어넣은 베이스적 연타는 그 얄팍한 경제성에 분노를 촉발 시키지만 
그녀의 음색이 중년의 회상을 충분히 메꾸어주고 있다. 기타면 기타. 스트링적 바이올린이면 바이올린 , 키보드의 독보적 연주도 있어야 그녀의 음색이 찬연히 빛이 날텐데 앞으로 한번 더 이러한 정말 음악적 리메이크 앨범이 되는- 상업적 기획이 아닌 대중적 순수성으로 다가올 이수영을 기대하고 고대하여 2탄이 나와주길 ....  수작을 일부 상업적 구상이 아쉬움을 불러주지만 가수로서의 이수영을 알게 해 준 수작이라고 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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