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사 - 단군에서 김두한까지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1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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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여신처럼 천칭 저울을 들고 다른 손에 든 칼로 잘라서 저울의 균형을 맞추는 것처럼 정의를 균형감으로 본다면 이책은 흔히 불리는 좌파적 시각이라는 편에서의 균형감을 제공하는데 일조를 한다. 지은이의 민청학련관련 내용을 보더라도...

그렇지만 솔직히 이 책은 이미 균형이 어느정도 잡혀 있는 책이다. 좌편향도 아니요. 학자적 양심에서 발로된 서사시 같은 구성이다. 본인과 동시대를 산 자들의 지독한 레드 콤플렉스 같은 정치적 시각을 충분히 시정해주는 책이다.

1권부터 4권을 읽어가면서 광주의 시각이나 IMF같은 경제적 이슈는 다루어지지 않은 아쉬움과 장래 5권의 모티브적 기대감을 걸게도 하지만, 어찌되었건 한겨레라는 언론매체로 미리 발표가 되었다는 점에서 충분한 객관성을 갖는 책이다.

단지 국방부 금서 목록에 들었다는 것은 양심적 병역거부 정도의 진보적 (?) 내용 때문이지, 역사성을 기득권적 시각에서 그들의 시정 측면으로 부정하려는 시도는 아니라고 본다. 그런 구 시대적 촌스러운 시각으로는 하등의 설득력을 가질 수 없기에, 이 사회는 이미 10년간 단순한 양심적 병역거부 정도의 내용정도 만으로 금서로 지정한 긍정성을 수용할 정도의 발전(??)은 있었다고 판단한다.

지은이의 학자적 양심을 믿고 일독을 권할 도서로 강추 하고자 한다. 특히 유신의 중고시절을 보낸 갈등(?)의 세대들에게.....그 얼마나 살떨리고 쫄아 붙게 만들어 감히 입에 떠올리게 조차 할 수 없던 민청학련이니 김일성 운운이니 하는 단어와 주제들이 실감나게 평가되어 있다. 동시에 좌빨로 불려지는 이들이 주장하는 인터넷의 "수구꼴통" '똥인지 된장인지' 등의 발원지를 찾게 해주고 심지어 '먹고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의 국민방위군사건 까지에 이르면 필독이 되어야 할 책으로 격상 된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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