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부터가 범상치 않다.
내부에 든 USB까지 고려한 가격인지 물경 4만원 대이다.
디지털 녹음 본이 이렇게 나온건 복사까지 고려한 가격 책정 아닐까도 생각해 보지만
좋은 오디오로 재생해 들어 본 결과는, 콘서트장에 가서 티켓 끊고 들어보는
일회성에 비하면 몇번이고 계속 재생해 실황적 느낌이 온다면 손해 볼 가격은 아니다.
<모두다 사랑하리>는 아쉽게 없다는것 빼곤 모두 그때 그 시절의 회상을 해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레퍼토리이다.
반면에 오리지널 작곡자 목소리로 듣는 아득히 먼 곳은 처음 부른 가수의
하이톤적 음색의 거부감을 가려주는 면에서 구성의 아쉬움을 메꾸어 준다.
전체가 아마도 2026년 목소리로 새로 취입 된 음반이 틀림없어 보인다.
젊은 시절의 카랑카랑한 면이 연륜으로 없어진? 그런 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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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다 사랑하리>만 들으면 그 고된 군 시절이 생각난다.
종편 토크쑈 에서 친구가 스튜어디스를 사랑해서 작사한 곡이라는데서
가사의 보라색 그 향기나, 빨간 입맞춤도 가사가 이해가 되지만
이 노래만 들으면 그 힘든 시절 산을 서너개 넘고
잠깐 휴식을 취한 사이 말라붙어 군복 위에 허옇게 소금 라인을
만들던 그 시간에, 날아가는 새가 그토록 부럽게 느껴지던 시절을 회상해 보게 한다.
그저 모든게 지쳐서 산 꼭대기서 이 고달픈 육체를 달래줄 휴식 시간에
날아가는 새의 그 자유로움은
진통제를 12알 씩 먹어가며 걷던, 4홉들이 고량주로 가득 채워진 수통 물을
홀짝 홀짝 마셔가며 시원함을 느끼는 그런 고통을 겪어 보지 읺은 자들은 모르리!
지금은 없어진 이기자 부대!
그런 사나이의 울분 같은 고난이 쌓여
언젠가 대대 식당에서 영화 상영 전 틈새 시간에
고참의 명령(?)으로 이 노래를 불렀는데
문득 전체가 숙연해져 노래에 집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 그럴까? 했는데
후일 바로 한 기수 고참이
'너 사회에서 무슨 사연이 있었냐?' 라고 물었고
그때 그 노래 속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기에 그런 숙연한 집중을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누군가 그런 싸나이의 한 같은 감정을 담아
그 노래를 리메이크 한다면 기꺼이 구입할 생각이다.
나가수의 김경호는 아쉽게도 그 느낌이 아니었다.
구창모의 목소리는 기교나 떨림 이런 군더더기가 없는게 특징이다.
볼륨을 높히나 줄이나 같은 톤이고 음색이다.
가지고 있는 가요 음반 중
(가요라고 해야 100여 장이니 전체의 3% 정도 일 뿐)
가장 녹음 잘된 몇 개를 꼽으라면 최성수의 히스토리반
(너무 적나라해서 , 목소리에 촛점을 맞추다보니
민감한 오디오에선 살짝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연주가 취약? 하다 할까 정도)과
이은하의 N0t for saie 문구가 붙은
(이 문구는 예전 팝 lp 원반 수집시 뒷면에 찍혀 있는 문구로
초반적 상징성으로 꼽히기도 했다)
꽃을 머리에 인 음반으로
데모 테입으로 방송국에 보내진 것 같은데
아주 잘 녹음되어 서슴없이 추천할 음반이다.
그 외에도 이선희나 이문세 리마스터반도 아주 녹음이 좋아
굳이 콘서트장에 갈 일이 있을까 생각해 보는 음반이다.
양수경씨 복귀 반도 빼 놓을 수 없다.
구창모 음성 특성상 더 예민하게 녹음했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록 적인 곡 특성 상 그렇게 까지는 못했을거라는 생각도 해본다.
어째든 음질이 매우 좋은건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