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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전곡 [6CD]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작곡, 손열음 (Yeol Eum S / NAIVE / 2023년 3월
평점 :
언젠가 수업 시간에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여고생에게 재미삼아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먹이고, 멘델스존 협주곡이 3대 바이올린 연주곡에
드느니 어떠니 하며, 어느 연주가를 좋아하냐 했더니
대뜸 마이클 래빈 이란다. 나에겐 생소한 이름!
어찌 어찌하여 손열음씨의 책을 읽게 되었는데 거기에 마이클 래빈이 존경적 인물로
써 있질 않던가!
생각은 꼬리를 물고 아마도 그 여학생 가르치는 스승이 이런걸 보고 언급한데서
요절한 천재를 언급한게 아닐까 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었다.
지금은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도 악단 연주자로 있을지, 가정을 꾸리고 있을지
이름도 잊은 그 여학생한테 그때 그랬었냐고 물어 볼 수도 없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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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공연장 90% 이상이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쓴다고 한다.
가격은 1억 5천에서 4억까지 라니 지명도가 가히 넘사벽 수준이다.
오래전 음악지에서 뵈젠도르프와 양대 피아노라는 소개에 어째 매번 스타인웨이 녹음일까 하고
검색을 한건데 다 이유가 있는듯 하다.
연주가들이 어느 부분에서 취한 듯, 때로는 격정적 표정이고, 흥분한듯 찌푸림도 나오는걸
볼 때마다, 그 부분의 감정이입적 이해를 하지 못하는 감상자 입장에서는
신기하면서도, 나는 왜 이해하지 못할까 열등한 감정도 들게 한다.
프랑스 레이블로 녹음한 것은 판매를 고려한 측면도 있는 건지
아니면 녹음적 테크닉을 생각한 건지 몰라도 녹음 상태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일반적 ADD 녹음보다는 두 단계, DDD 보다는 한 단계 볼륨 차이가 날 정도 수준이다.
millennia hv-3d-8 녹음용 프리 앰프가 8채널급 이라니 녹음에 상당한 신경을 쓴듯하다.
적어도 8군데 마이크 동원이 가능하다는 말 아닌가!
해설지에 보니 릴리 크라우스나 알리시아 데 라로차를 흠모한다는 표현을 썼으면서도
내게는 한 장도 보유하지 못한 완다 란도프스카의 연주를 '마치 새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이 된다'
는 표현에서, 다급히 검색해 보니 모노시대 녹음이라, 음질에 세뇌 된 입장에서는 포기의 합리화로
치닫게 된다.
모짜르트 시대이면 우리나라 정조 시대이고 청나라 건륭제에,
이승훈이 최초 천주교 세례를 받던 시절이다.
절대주의에서 계몽주의로 넘어가며 소나타 형식을 완성 시켰다는 그 즈음이다.
문학의 기승전결 처럼 1악장 주제가 나오고 2악장의 생각 전개 그리고 재현과 풀이의 3악장
마지막의 결론적 4악장 방식은
귀족이 신이 자리를 대신하며 주어진 자유에 대한 책임의 균형 속에
그들이 고민했을 주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담겨 있으리라 생각해 보게 된다.
덕분에 장조 별 의미와 단조 별 의미를 찾아보게 되었고. 메모하여 감상의 위치에
잘 보이게 붙혀 놓았다.
시간 되면 플랫이나 샵이 붙은 조성의 의미도 찾아서 정리해 붙힐 생각이다.
소나타 No.16번이 첫사랑 같은 곡이라는 표현부터
아마데우스 영화의 장면이 연상되는ㅡ 우아하면서도 우스꽝스럽고, 도발적이다가도
청초하다는 연주자의 표현 처럼 감상에 몰두한다.
열릴 열, 소리 음이라는 모친의 문학적 소양이 배어있어 이름조차 음을 연다는....
중졸 이후 그 어렵다는 한국 종합예술학교에 영재로 특례 입학을 할 정도이니
모쪼록 모짜르트 이해에 또다른 면을 제공해줄 것 같다.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2등 할 때 당시 뒤이은 3등이 쇼팽 콩쿠르 1위 조성진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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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가 죽던 나이에 똑같은 시기에 소나타 전곡 녹음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하니
하나쯤 보관해도 될 기념비적 연주이리라.
녹음에 비하면 앨범 커버링에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내부 개별 케이스 디자인은 좀 성의가 없어 보인다.
끓으면서도 눈송이 같고, 우아하면서도 우스꽝스럽고, 도발적이다가도
청초하다는 연주가의 표현 처럼 표지와 케이스도 그런 느낌이 들게 장식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재발매시 고랴해 볼 사항이지만 .....
그러려면 많이 구입해줘야 그 바램도 가능한게
아닐까!
무엇보다 녹음이 우수해 현관문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는 입주민들이
어느집 에서 연주하냐고 궁금해 할 모습을 그려 보며 오늘도 그녀의 소나타를 즐겨본다.
이 정도의 음질로 녹음 한다면 베토벤 소나타도 나온다면 기꺼이 구입할 것이다.
반면에 고뇌에 찬 그의 소나타를 어떻게 들려줄지는 미지수 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