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영화제에서 안개 노래가 나오니 탕웨이가 눈물을 훔치던데 

영화가 어땠길래 저렇게 눈물이? 하며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나이 먹고 어디가서 혼자 뭘 하는게 궁상맞아 보여 아직 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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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이란 영화에 삽입되어 인기를 끈 '안개' 라는 곡이 있다.

지금은 원로 가수 급에 해당하는 정훈희 씨가 부른 곡인데, 우선 곡의 스케일이 크다.

기억하기론 가요제 출품 작으로 거기에 걸 맞는 웅장함(?) 이런 면이 있는 곡이란 뜻인데......


정훈희 씨가 한창 인기를 끌 때만 해도 동네 이발소에서 흘러나오는 비음(콧소리) 섞인 독특한 목소리에

머리를 깎아주던 동네 이발사 형들이 비음이 나올 때 마다 '에휴 저년' 하며 가수에게 욕을 하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남자의 욕정을 자극하고, 그걸 참아내야 하는 욕구의 분출?

이런게 아니었을까!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그 시골 동네 이발소 풍경이 떠오른다.

아마도 노래는 '그 사람 바보야' 이런 가사가 실렸던 .... 지금에 비하면 엄청난 가부장적 보수 시대였으니 


요즘 가요가 많은 인기를 끌며 많은 음원도 나오는데 그중 당시의 오리지널 음원이자

녹음도 잘 된 음원이 이 CD 반이다.

원래 LP로 찍어내던 오리지널 8인치 릴 테입의 마스터 음원이 담긴 테입들이,

대부분 폐기가 되는 바람에 (기억 하긴론 CD가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절에 전문지에 

가요 마스터 테입 5천여 개 정도가 폐기되는 사진과 기사가 실렸었다) 제대로 오리지널에서 

녹음된 음원을 찾기는 힘들게 되었으며, 그런 연유로 오래전 인기 끈 요즘 가요 반들이 음질이 좋지 않은건 

복사CD나 복사된 LP 음원을 이용하는 연유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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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디 바리가 부른 '마음은 짚시' 를 들으려고 사 놓은 거지만

요즈음은  '안개' 때문에 종종 꺼내 듣는다.

아무래도 가요는 중역이 중요하니 알텍에서 뿜어져 나오는 맛은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이 음반 <안개> 의 감상 포인트는 베이스 기타 부분이다. 때로는 뭉글 뭉글 안개를 피워내 듯이 

지속적으로 연주 하며 가수의 아아아~~~ 하며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여운을 어필해준다.


요사이 가요 반이 리이슈 반에 정체를 모를 음원에, 새로운 취입 반 등 많이 나오는 듯 한데

판매 사이트에서 제대로 정훈희의 '안개'를 들으려면 이 반을 구입하길 바라며 올려본다.


* 당시엔 LP 방송 시대 였으니 이 CD반도 녹음년도 표기로 보아 70년대 오리지널 음원을 바탕으로

  CD로 만든 음반으로 원숙한 젊은 시절 녹음으로 보인다. 실제 첫 녹음은 17살 고 1때 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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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만반음독만권서 2022-12-19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67년 고1 때 취입 후 인기를 끌다 소설 <무진기행> 을 영화로 만든 <안개>에 주제 곡으로 삽입되어 당시 40만장 이 팔렸고, 이후 1회 동경 가요제에서 불러 10위 안에 들며 성공한 곡. (당시 스웨덴 그룹 ABBA가 탈락 한 가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