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쥐의 윤회 - 도올소설집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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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선생의 저서를 처음 접하던 80년대 중반의 엄혹 하다던 그 시절 부터

대단한 권위주의가 세상을 휘몰아 가던 그 시절에,

살벌하리만치 엄청난 학벌을 지니고 권위주의에 뛰어들어

권위를 떨치던 그 분의 위세에 감히 범접을 못하던 넘사벽의 그 시절에

도올 선생의 어려운 철학서들은

간간히 설명의 중간에 등장 시키는, - 고리타분한 철학의 어려운 나열에 힘(?)을 주고자

다가가기 쉽게 하기 위해서-

범인의 눈 높이에서 쓰여지는 시선을 끄는 소규모 일화들은 ......

 

그런 류가 -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모여져 한권의 책으로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

 

행세 꽤나 할려면 모종의 자격 같은 권위를 갖춰야 하는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지극히 평등의 관점에서 전문적 추구성이 인정을 받는 시대이니

 

디지털 시대 이전의 매체에 익숙한

도올 선생의 초창기 부터 온 오랜 독자에게는 향수처럼 재미가 주어지는 책이다.

 

권위주의로 불리던 시절에 범접하기 어려운 권위를 지닌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은 어떨까?

들여다 보고자 했던 보통의 사람들의 호기심을, 부당한 권력의 찬탈 속에 같이 부침을 마다 하지 않았던

부류들과 달리 정의로우며 호기로움 마저 띤 선생의 지혜는 많은 이들의 귀감을 넘어 어드바이스의

길잡이를 했음을 누구도 부정하지 못 하였을것이고, 호기심을 충족 시키는 매우 좋은 본보기로도

충분 하였을 것이다.

 

아침 출근 전 정신을 추수리듯 가다듬는 시간에 30분 정도 독서로 읽어 내려가고 있다.

 

아직 절반 정도 읽었는데, 책의 중간 부에 쓰인 쌤의 죽음 부분이 엄청 재미있다.

살짝 낯 부끄러울 정도의 리얼감을 준다.

선생님의 집필 구성이 묘하게도 미소를 짓게 한다.

진력이 날때 쯤 생기를 불어 넣는 방식이 소설에도 적용된 점이 말이다.

후반기 많은 저서에 등장시키는 사진 솜씨에, 그 취미의 계기가 엑스레이 현상에

있었다는 내용도 새삼스럽고

제왕절개의 허구적인 구라설 설명도 너무 재미 있었다.

 

일반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모종의 해탈 같은 스트레스의 탈출감!

이것이 이 책이 주는 재미이다.

 

사족으로

아직 예전의 EBS 독립 운동사 5편이던가?

직접 녹화해서 비디오 테입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도 책으로 발간 한다면 좋치 않을까 생각해 본다.

더불어 좋은 사진도 많이 곁들이면 독자에겐 좋은 선물처럼 여겨질듯하다.

 

ps- 다 읽고보니 일반적인 허구를 바탕으로 한  소설하곤 거리가 먼 일종의 일화를 적은 듯한 느낌이다.

 

     학자라고 해야 할지 사상가나 철학자라고 해야할지 모를

     아무튼 앞에 '대' 자는 붙여줘야 할 분의 소소한 일상이 그려지는

     그래서 한편 정도 더 출간되어 나오면 좋겠다는 바램이 들었다.

     이제 삶의 회고록 정도를 준비해야 할 나이가 되셨으니 이러한 연륜적 소설들이 주는

     느낌은 소확행 정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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