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주변이 바빠지며 뇌가 정리를 요구하는지
요즘은 통 대중음악이 귀에 들어 오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아쉬운건 패기의 상실! 이 아닐까
그 파릇 파릇하던 시절의 생동성을 상기하며
젊은이의 생각에 맛서 보려는 패기가 사라지는게 가장 아쉬우면서 슬프고
또한 삶의 언행을 두렵게 한다.
요 며칠 주얼케이스를 구해서
-이놈의 주얼케이스는 토요일 오전을 공들여 용산 일대를 다 뒤져도 제대로 된
고급 수입산 커녕 국산도 못 구할 지경이니 그럴듯하게 저렴한 중국산이나 판치고 있고
본관,게임관,선인전자 다 뒤져도 없다. 간신히 인터넷 검색해서 멀리 광주에서 송부 받은 국산 정품이라는
cd 케이스를 구해서 시디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요즘은 국산 표시 조차 중국에 의뢰품 아닌지 의심도 들지만 믿는 수 밖에-
박스형의 알맹이 하나 하나를 재 작업하고 프린트 재단해서 빈 자리를 다 채웠다.
명반이라는 그라모폰 레전드급과 데카의 오랜 전설들, 리빙 스테레오의 음질반등
나름 독일의 그라모폰 ,영국의 데카, 미국의 EMI의 파퓰러화 한 명반들은 모두 준비한 셈이 되었다.
앞으로 두고 두고 음미해도 족히 일년은 들을 양이다.
판 수집가의 음반 꽂이를 보면 한눈에 성향이 들어난다.
전체적으로 주로 노란색에 가까우면 클래식 위주이고 알록달록 하고 활자가 크면 팝쪽에 가깝다.
오늘은 바렌보임의 무언가와 디아나 담라우 라트라비아타 코트루바스의 라트라비아타를 비교하며 들었다.
담라우의 모국어적 힘있는 코로라츄라 창법은 감상 자체이다. 독일어의 스, 트 적 끝 맺음의 성악의 맛은
듣는 맛이 뛰어난건지, 내가 익숙해진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