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부품은 권선볼륨 저항이다. 전기 신호의 저항을 회전 접촉을 통해 줄이거나 늘이는것이다.
사진은 미국 클라로스타트사의 제품으로 족히 50년은 넘어보이는 오래된 부품이다.
언뜻 보아도 6센티 정도 되는 견고한 지름에 코일 형태로 저항선을 감아서 만든것이다.
A로 표시된것이 내부에 스프링이다.
가운데 박은 하얀색 사기 재질을 떠받치는것이다.
노란 동그라미의 가 와 나 가 서로 접촉하여 전기가 통하는것인데
이런걸 우리나라가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B부분 좀 보라 그냥 황동 덩어리를 통째로 고정시켜놓았다.
C와 D는 떨어져 나간 부분이다.
저 부분은 납땜을 통해 별도로 연결하여 사용하면 되기에 구입한 것이다.
저렇게 완전 구닥다리 중고 볼륨을 쓰는 이유는 뭘까
용도는 스피커 네트워크에 사용할 부품인데 음질 차이 때문이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비슷한 용량으로 만든 제품은 모두 베클라이트 제질에 권선을 감아 놓아
단가는 싼지 모르지만 음질이 가늘고 빈약하다는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뿐인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
기본 베이스 고정이 단단하지 않은 베클라이트 재질에 접촉불량으로 지직거리다 급기야 단선으로 먹통이 되니 어쩌다 가끔씩 사용한다면 그나마 사용기간이 길어지지만 길어봐야 10년!
저런건 몇 십년을 써도 잡음은 커녕 쓸수록 에이징이 되어 더 빛을 발하게 된다.
중국은 물론 일본 한국 모두 저런류의 볼륨은 단가상 만들지 않는다. 국산은 처음부터 잡음이 나는 제품도 있다. 그나마 부득이 일제를 선택해 쓰지만 그 역시 얄팍하긴 비슷하다. 좀 더 정교함만 있을 뿐
돈이 안되기 때문이다, 수출하는 용도 돈벌이 용으로 팔아먹는게 최우선 목적이 되기 때문이다.
인간을 위한다는 감성은 뒤에 있는것이다.
그리고 팔기 위해 만든 볼륨 저항의 제작 사유의 합리화는
일반인의 평범한 귀로는 음질 분간의 차이를 못느끼기 때문이고 크지 않기 때문이다.
라는 핑계 같은 이유 일 것이다.
한마디로 많은 이윤이 안되는 가성비가 낮기 때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 실용주의 정신으로 만든 저항 하나만 보아도 소리가 나올것 처럼 느껴지지 않는가
그냥 빈약하고 질 낮은 소리로 듣고 바쁘게 뭔가에 쫒기는 삶에선 저런 부품은 필요가 없다.
수출 위주가 아닌 인간의 감성을 위해서 만들어진 구닥다리 시대의 볼륨
명품은 공연히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아무리 신품 1000개 만개를 만들어 준대도 저런 명품 하나를 선택하는건 마니아의 당연한 선택이다.
아니 만개를 팔아서 저런거 몇십개 중고를 찾아 나설것이다.
웰빙! 힐링! 환경의 쾌적함을 찾는 시대
새삼 과거의 명품 하나를 보며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는 깊은 생각을 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