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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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늘 사랑에 빠져있고 싶다.. 사랑이란.. 생각하는게 아니고 느끼는 것.. 깨달았을땐 이미 빠져 있는 것.. 그렇지만.. 거의 매번 한 템포 느리기 일쑤고.. 게다가 하나에 오래 정착하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물론 짝사랑은 좀 예외지만.. 그렇다고 짝사랑을 사랑에 빠져 있다고 표현하기엔 좀 엄하지 않을까.. ㅋㅋ..

처음 읽었던 바나나의 소설은 <하치의 마지막 연인>이었다.. 무슨 제목이 이래?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빠져들기 시작했다.. 흡사.. 사랑이 깨달았을 땐 이미 빠져있다고 표현한 것 처럼.. 이 책의 매력을 깨달았을 땐 이미 빠져버렸었다..

그 후엔.. 그의 작품은 닥치는 데로 읽고 있었다.. 한마디로 중독성이 강하다.. 글을 잘 쓰는 작가는 많이 있다.. 그렇지만.. 마음까지 와 닿는 작가는 드물다..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마음을 울리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머리로 쓴 글은 읽는 이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가슴으로 쓴 글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고 했던가.. 정말 그런 것 같다.. 아무렇지도 않게 덤덤하게 쓴 글이 마음을 짜안하게 하는 반면.. 분명 완벽한 문체로 매끄럽게 쓰여진 글인데도 영~ 마음이 동하지 않을때가 있다..

바나나의 작품은 문체나 이어짐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도 읽고 나면.. 마음이 짜안해 진다.. 적당히 더 잘 표현하고 싶은데.. 내 표현력이 서툴러 이것 밖에는 안돼 아쉽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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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마야 막스 그림,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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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작가 이름만으로 책을 고르는 습관이 생겼다.. 근래에 열중하는 작가는 요시모토 바나나와 에쿠니 가오리이다.. 흐음.. 서점이든 도서관이든.. 책만 보이면 닥치는데로 읽어대고 있다..

허니문은 가장 최근에 읽은 바나나의 소설이다.. 문득.. 허니문의 어원이 궁금해졌다.. honey + moon 일까.. 그럼.. honey는 알겠는데 moon은 무슨 뜻이지? 신혼여행이니.. 달콤한 애칭.. honey가 들어가는 건 납득이 되는데.. moon이라.. 달에 숨겨진 비밀 같은게 있을까.. 아님.. 먼 훗날이라도 달로 신혼여행을 가자는 바람이었을까.. ㅋㅋ.. 내가 생각해도 웃기는군..

바나나의 상상력은 실로 놀랍다.. 이 책에 군데군데 그려진 삽화도 마음에 쏙 든다.. 물론 바나나가 직접 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전혀 현실감이 떨어지는 상상력.. 그래서 더 내 마음을 끌었는지도 모르겠다.. 아주 사실적인 리얼리티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보단.. 오히려.. 현실에서 조금 떠 있는 느낌... 심하게는 흡사 달나라 이야기 같은 그런 이야기에 더 매력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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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게임
하야시 마리코 지음, 김자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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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시간 때우기용 책을 찾았다.. 커플게임이라.. 흠.. 일본의 소녀만화와 같은 유치한 상상력이 가득한 책이리라 지레 짐작했다.. 제목도 그렇고 자주빛 나는 표지도 그렇고.. ㅋㅋ... 근데.. 내 예상은 멋지게 빗나갔다.. 처음에는 뭐 이래.. 라는 실망감이 앞섰지만.. 읽을수록 묘한 매력에 사로잡혔다..

12가지의 이야기.. 서로 다른 듯 이어져 있는 연결고리.. 우선 구성 자체가 무척이나 독특하다.. 그리고 직설적이고 유려한 문체도 마음에 든다.. 시간이 되면 이 작가의 다른 책도 구해서 보고 싶은 마음이다.. 흐음.. 읽으면서.. 내숭 내가 뜨끔거리는 기분이었다.. 꼭 뭔가 잘못한 사람처럼.. 몰래 하던 일을 들켰을 때의 당혹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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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보트
에쿠니 가오리 지음, 이정환 옮김 / 자유문학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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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mm 비디오 영화 제목이었던가.. 뼈와 살이 타는 밤.. 제목만 들어도 야시시한 그런 제목.. 뼈가 녹아버릴 듯한 사랑이라.. 도대체 어떤 사랑을 해야 뼈가 녹아버릴 듯한.. 그럴까?

냉정과 열정사이의 문체에 매료되어.. 물론.. 번역가의 역량에 따라 감동이 달라졌겠지만.. 일본원서도 손에 넣을 수 있었는데 도저히 능력이 안돼서 못읽겠더군.. 암튼.. 전작을 읽고 이 작가의 책을 보게 되었다.. 냉정과 열정사이 후에 바로 보았던건 황무지에서 길을 잃다..

세번째 소설이다.. 세번째는 어떤 의미일까? 이제 조금 익숙해지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세번째의 인연을 중시하지 않았던가.. 뭘 해도 삼세번이요 삼세판.. 흠..

다른 독자들의 리뷰와 마찬가지로.. 역시.. 한껏 기대한 탓일까.. 조금쯤의 실망감은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대사처럼.. '몸에 해로운 걸 먹을 때면 흥분된단 말이야..' 뭐 그런 알싸한 흥분감을 기대했었는데..

흐음.. 한번에 실망하긴 이르니깐.. 다른 책을 찾아봐야 겠다.. 그전에 일본어 공부부터 먼저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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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 Cat 1
강현준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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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들은 유난히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것 같다.. 이 만화가 처음 어디에 연재되었었나는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윙크에서 연재를 하다가 이슈로 옮겨서 완결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하고.. 강현준 님을 실제로 봤을땐 그 보이쉬한 스타일에 넘 놀랐었는데.. 만화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었다.. ㅋㅋ.. 이 만화의 주인공 K도 고양이를 키운다.. 고양이 주제에 사람보다 영악하고.. 어떨 땐 바보스러울만큼 동물스러운.. ㅋㅋ.. 암튼.. 어떻게 보면 황당하게 웃기지만.. 그런 웃음이 뭐랄까.. 기분 나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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