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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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늘 사랑에 빠져있고 싶다.. 사랑이란.. 생각하는게 아니고 느끼는 것.. 깨달았을땐 이미 빠져 있는 것.. 그렇지만.. 거의 매번 한 템포 느리기 일쑤고.. 게다가 하나에 오래 정착하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물론 짝사랑은 좀 예외지만.. 그렇다고 짝사랑을 사랑에 빠져 있다고 표현하기엔 좀 엄하지 않을까.. ㅋㅋ..

처음 읽었던 바나나의 소설은 <하치의 마지막 연인>이었다.. 무슨 제목이 이래?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빠져들기 시작했다.. 흡사.. 사랑이 깨달았을 땐 이미 빠져있다고 표현한 것 처럼.. 이 책의 매력을 깨달았을 땐 이미 빠져버렸었다..

그 후엔.. 그의 작품은 닥치는 데로 읽고 있었다.. 한마디로 중독성이 강하다.. 글을 잘 쓰는 작가는 많이 있다.. 그렇지만.. 마음까지 와 닿는 작가는 드물다..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마음을 울리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머리로 쓴 글은 읽는 이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가슴으로 쓴 글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고 했던가.. 정말 그런 것 같다.. 아무렇지도 않게 덤덤하게 쓴 글이 마음을 짜안하게 하는 반면.. 분명 완벽한 문체로 매끄럽게 쓰여진 글인데도 영~ 마음이 동하지 않을때가 있다..

바나나의 작품은 문체나 이어짐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도 읽고 나면.. 마음이 짜안해 진다.. 적당히 더 잘 표현하고 싶은데.. 내 표현력이 서툴러 이것 밖에는 안돼 아쉽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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