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작가 이름만으로 책을 고르는 습관이 생겼다.. 근래에 열중하는 작가는 요시모토 바나나와 에쿠니 가오리이다.. 흐음.. 서점이든 도서관이든.. 책만 보이면 닥치는데로 읽어대고 있다..허니문은 가장 최근에 읽은 바나나의 소설이다.. 문득.. 허니문의 어원이 궁금해졌다.. honey + moon 일까.. 그럼.. honey는 알겠는데 moon은 무슨 뜻이지? 신혼여행이니.. 달콤한 애칭.. honey가 들어가는 건 납득이 되는데.. moon이라.. 달에 숨겨진 비밀 같은게 있을까.. 아님.. 먼 훗날이라도 달로 신혼여행을 가자는 바람이었을까.. ㅋㅋ.. 내가 생각해도 웃기는군..바나나의 상상력은 실로 놀랍다.. 이 책에 군데군데 그려진 삽화도 마음에 쏙 든다.. 물론 바나나가 직접 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전혀 현실감이 떨어지는 상상력.. 그래서 더 내 마음을 끌었는지도 모르겠다.. 아주 사실적인 리얼리티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보단.. 오히려.. 현실에서 조금 떠 있는 느낌... 심하게는 흡사 달나라 이야기 같은 그런 이야기에 더 매력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