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상쾌한 기분 3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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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언제나 상쾌한 기분>의 3권, 참으로 오랜 기다림이 있었다. 물론 예전에 출간되었다는 2권도 실은 모르고 있었지만. 뭐 어찌되었든 반가운 맘을 금할 길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3권 표지는 화사한 아카우마와 이노마타 커플이 장식하고 있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헤어지면서 일대 위기를 맞았던 두 커플은 조금씩 그 아슬아슬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2권에서 이미 2학년으로 진학하여 3권에서도 2학년 동안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 작품을 그리는 동안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흘러 외형적으로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엄청난 변화가~~^^ 단정한 소년 같던 주인공들의 모습은 좀 더 자유롭고 여유가 있어졌다고 해야 할까. 암튼 나쁘지 않다.

3권의 첫 프로필에서도 애인없음으로 시작했던(사실 다른 두 주인공은 1권부터 이미 짝을 찾았다.) 귀여운 신노스케에게도 드디어 꽃바람이~ 그것도 장신의 늘씬한 여자친구라니... 멋져~ (다음 권엔 신노스케 커플의 귀여운 애정행각과 히데 커플의 폭풍이 몰아쳐도 끄덕없는 변함없는 사랑이야기를 볼 수 있기를^^)

암튼 이번 이야기는 아카우마와 이노마타의 위기를 다양한 시선으로 쫓고 있다. 서로 변함없이 좋아하지만 현실적인 진로 문제에 부딪친 두사람이 과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그들의 사랑의 행방은? 주인공의 시선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레이코의 시선으로 본 두 사람의 이야기도 매력적이었다.

다음권에서는 앞서 말했듯이 신노스케와 히데 커플의 이야기라던가 아직까지 베일에 쌓인듯한 다도부원 미치요의 이야기를 볼 수 있기를~ 아.. 두근두근 4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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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상쾌한 기분 2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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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스스로 이 작품을 <아기와 나>를 그리는 중간중간 1년에 한편 정도 띄엄띄엄 연재했노라고 고백아닌 고백을 했듯이 정말 이 만화의 그림체는 회를 거듭할수록 달라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10년도 더 전에 1권을 구매하고 2권이 있는지도 모른체 거의 잊고 지낸 만화의 재출간 소식은(그것도 원래의 이름을 찾아서-예전 정도일이 아닌 아카우마^^) 작가의 오랜 팬임을 주장하는 독자에겐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권에선 고등학교 들어와서 만나게 되어 친구가 된 전혀 다른 세 주인공 아카우마와 신노스케, 히데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면 2권에서는 보다 폭넓게 주위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부원 부족으로 동호회 전락 적전에 놓인 다도부를 구하기 위한 몸부림(?)이라던가, 속속 등장하는 다도부원들의 이야기, 동시에 동성에게 고백을 받게 된 아카우마와 이노마타 커플의 이야기 등등 이야기는 좀 더 아기자기하고 섬세하게 그려진다. 물론 앞서 밝혔듯이 이전 회의 이야기와 달라진 그림체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기와 나>에서 그려진 진한 가족애와 <뉴욕뉴욕>에서 그려진 파격적인 동성애는 얼핏 상당한 괴리감이 있어 보이지만 그 바탕에 깔린 인간애와 따뜻한 시선은 맥락을 같이 한다. 이 작품 <언제나 상쾌한 기분>도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본격 스포츠 만화인 <저스트 고고>에서도 작가가 그리는 사람냄새는 정말 물씬 느껴질 정도니 정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는 만화들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작품은 다 이유가 있는 것 아닐까. 3권에선 또 어떤 흐뭇한 이야기가 펼쳐질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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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상쾌한 기분 1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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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로 유명한 작가 라가와 마리모의 <언제나 상쾌한 기분>이 드디어 다시 출간되었다.

10년 전에 1권을 사놓고 실은 그동안 2권이 나온지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아기와 나>의 주인공들 이름이 진이, 신이로 오랫동안 각인되었듯이

이 작품의 주인공 이름도 아카우마보다는 정도일이 익숙하다.

뭐 어찌되었든 오래된 옛친구를 만나는 반가움을 금할 길이 없다.

타쿠야의 아빠의 청소년 시절을 보는듯한 아카우마, 타쿠야의 청소년 버전인 신노스케,

그리고 큰 덩치와는 어울리지않게 귀엽고 순수한 매력의 히데...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사람의 순수 무공해 우정이야기가 펼쳐진다.

93년 작이라 지금 보면 약간은 유치하고 촌스러울수도 있다.

그러나 고전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그 세월의 때묻음마저도 이겨낼 수 있는 진정성 아닐까..

쉽고 가벼운 요즘 만화에 식상해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

그렇다고 이 만화가 결코 무겁고 난해한 것은 아니니 오해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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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Excel 4
윤지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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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컬 오렌지>에서 지독한 사랑을 이야기하던 작가의 아기자기한 소품같은 만화라고 할까. <허쉬>와 <시니컬 오렌지> 등의 작품을 통해 시원시원하고 화려한 이미지를 선보였던 윤지운 작가의 최근작 <엑셀>은 제목과는 상반되게 잠깐 쉬어가는 브레이크 타임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 물론 그 브레이크 타임이 나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전작들의 이미지는 그대로 빌려오되 <허쉬>보다 경쾌하고 <시니컬 오렌지>보다는 가볍다.

  전혀 다른 두 자매와 언니의 이중인격(?) 남자친구, 그리고 동생의 오랜 소꿉친구 사이에서 벌어질법한 뻔한 애정구도가 전혀 없지는 않지만, 나름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겉으로는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실은 매우 날나리인 언니 남친의 실체를 알면서도 좋아하게 되는 여주인공의 심리라던가, 여주인공의 곁에 있는 조금 덜 매력적인 소꿉친구 등의 관계는 이미 여러 번 선보인 터라 식상할 수도 있는 구도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의 매력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뻔하지 않은 결말, 그리고 제목에 걸맞게 한참 질주하던 중 여운을 남기며 완결을 내버린 작가의 결단력(편집부의 결단력인가?)에 있다. 적절한 코믹과 순간순간의 위트, 무엇보다 화려하고 안정적인 그림체에 끌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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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NANA 14
야자와 아이 지음, 박세라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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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 이야기>와 <파라다이스 키스>가 야자와 복장학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꿈과 사랑이야기라면

 <나나>는 패션이라는 소재가 음악으로 바뀌긴 했지만 그의 전작들이 가진 코드를 조금씩 변주해낸 사랑이야기다.

<내 남자친구 이야기>에서 주인공은 소꿉친구와 갖가지 에피소드를 겪으며 알콩달콩한 사랑으로 해피엔딩을 맞았고,

후속작 <파라다이스 키스>에서 그 사랑은 좀 더 대담해지고 직설적으로 변했지만

결국은 각자의 꿈을 쫓으며 격정적인 사랑은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나나>에 이르러 등장인물의 애정구도는 좀 더 복잡해지고 난해하게 얽히게 된다.

음악이라는 꿈을 쫓고 있긴 하지만 그들의 세계관은 사랑에 의해 움직이며 소통과 충돌을 반복한다.

그리고 지독한 고독이 작품 전체에 깔려 있다.

그들은 누구나 사랑에 빠져 있지만(그 사랑이 과거이건 현재 진행형이건, 혹은 미래에 언젠가)

소통과 단절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상처받고 각자의 고독을 견뎌간다.

14권에 이르러 각자의 고독과 결말은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느낌이다.

나나와 하치, 렌, 노부, 타쿠미, 야스, 레이라, 신... 누구의 슬픔도 없이 끝이 날 순 없을까...

그러나 <나나>는 예정된 슬픈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해피엔딩을 바라지만, 여느 만화와 같은 해피엔딩이 <나나>에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을 듯..

아아아~~~ 이 알 수 없는 독자의 이중심리라니.. 어찌되었든 중독성이 강한 <나나>

다음 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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