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상쾌한 기분 2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작가 스스로 이 작품을 <아기와 나>를 그리는 중간중간 1년에 한편 정도 띄엄띄엄 연재했노라고 고백아닌 고백을 했듯이 정말 이 만화의 그림체는 회를 거듭할수록 달라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10년도 더 전에 1권을 구매하고 2권이 있는지도 모른체 거의 잊고 지낸 만화의 재출간 소식은(그것도 원래의 이름을 찾아서-예전 정도일이 아닌 아카우마^^) 작가의 오랜 팬임을 주장하는 독자에겐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권에선 고등학교 들어와서 만나게 되어 친구가 된 전혀 다른 세 주인공 아카우마와 신노스케, 히데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면 2권에서는 보다 폭넓게 주위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부원 부족으로 동호회 전락 적전에 놓인 다도부를 구하기 위한 몸부림(?)이라던가, 속속 등장하는 다도부원들의 이야기, 동시에 동성에게 고백을 받게 된 아카우마와 이노마타 커플의 이야기 등등 이야기는 좀 더 아기자기하고 섬세하게 그려진다. 물론 앞서 밝혔듯이 이전 회의 이야기와 달라진 그림체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기와 나>에서 그려진 진한 가족애와 <뉴욕뉴욕>에서 그려진 파격적인 동성애는 얼핏 상당한 괴리감이 있어 보이지만 그 바탕에 깔린 인간애와 따뜻한 시선은 맥락을 같이 한다. 이 작품 <언제나 상쾌한 기분>도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본격 스포츠 만화인 <저스트 고고>에서도 작가가 그리는 사람냄새는 정말 물씬 느껴질 정도니 정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는 만화들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작품은 다 이유가 있는 것 아닐까. 3권에선 또 어떤 흐뭇한 이야기가 펼쳐질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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