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 고고! Just Go Go! 4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아기와 나>를 기억하시나요?
아마... 몇 년 째 만화를 보고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아기와 나>의 깊은 감동에 빠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아기 신이와 초등학생 진이 그리고 회사원인 아빠가 엮어내는
가슴 찡한 감동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독자라면 저자인
마리모 라가와의 다음 작품도 꽤 기대했을 줄로 압니다.

마리모 라가와가 이번에 택한 소재는 가족애가 아니라 스포츠학원물입니다.
순정만화에는 드문 소재인 스포츠...그 중에서 테니스가 소재죠...

중학교 때 육상선수로 이름을 날리던(?) 이데는 다리를 다쳐 1년을 휴학한
히나코의 예쁜 다리에 반해 고등학교에 가서는 테니스를 하기로 맘먹습니다.
그 고등학교에 가서 만나게 된 타키타 루이,
그리고 타키타 루이를 라이벌로 생각하는 고교 톱시드의 사세코 슌...
(슌은 히나코의 사촌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히나코와는 미묘한(?) 사이죠...)

암튼.. 테니스의 '테'자도 모르던 이데는 흡사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연상시키는 놀라운 잠재력을 보이며 성장해 갑니다.
거의 취미 생활에 가까운 테니스부에서 유일하게 루이에게 꿀리지 않는 이데이기도 하져...

소재가 테니스라는 것을 빼면...
모티브는 스포츠물의 불후의 명작이라고 할 수 있는 슬램덩크와 아주 흡사하더군여...

물론.. 스포츠 만화에서 빠질 수 없는 러브러브 모드와
주인공의 숙명적인 라이벌이 되는 선수가 등장하고
또 윤대협을 능가하는 머찐 조연도 등장하져...

암튼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주저없이 JUST GOGO! 를 잡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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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아이 1
시미즈 레이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6년 1월
평점 :
품절


<달의 아이>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아마도 3년쯤 전으로 기억한다.

97년 SICAF에 갔다가 <달의 아이> 전질을 샀던 기억이 난다.
그걸 사들고 와서 밤새 그걸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책장에 예쁘게 꽂혀있는 <달의 아이>를 보며 서평을 쓴다.

시미즈 특유의 SF스토리에 고전적 느낌이 가득한 몽환적인 작품이었다.
<달의 아이>를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인어공주 스토리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동화적인 감수성을 바탕으로 때로는 순수한 사랑의 열정을 담고
또 때로는 핵폭발이라는 어마어마한 충격에의 경고를 하면서 시미즈는 자연스럽게 독자를 매혹시켜 나간다.

달과 SF... 시미즈 레이코를 생각할 때마다 거의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다...
거기에 인어공주에서 모티브를 얻은 스토리에다가...
80년대 중반 구소련을 강타한 체르노빌사건을 밀어넣은...

어찌보면 단순한 러브스토리인데...
다시보면 핵에 대한 어마어마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무시무시한 작품...

물론 작가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만화는 독자가 만화를 읽음으로써 비로소 그 생명력을 얻는 것이므로...
작가의 의도는 받아들이는 독자의 몫이 아닐까...

비록 작가의 의도를 곡해해서 잘못 받아들이는 독자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 또한 독자의 몫이지...

<달의 아이>를 생각하면 꽤 심각한 장면이 많았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스라한 추억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먼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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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적 1
모리타 유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별 다섯 개를 주고 싶지만.... 약간은 실망스런 그림체 땜에 한 개를 뺀다...

물론 만화의 가치판단 기준이 그림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화가 소설이 아닌 이상은
그림도 상당 부분 그 만화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아마 이 <사랑의 기적>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첨엔 그림을 보고 실망하는 독자도 많으리라...

처음 나인이라는 잡지가 창간되면서부터 연재를 시작한 <사랑의 기적>은 얼마 전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미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영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이란다.

<미녀는 괴로워>가 성형수술을 통해 미녀가 되려했던 못생긴 여자 칸나의 몸부림이라면 <사랑의 기적>에는 성형수술을 하지 않고도 노력만으로 미녀가 된 타에꼬가 등장한다. 그야말로 사랑의 기적이지...
위의 두 작품 다 미녀가 되려한 노력이 '남자' 때문인 것은 공통점이라 할 수 있지만...

암튼 타에꼬는 착하고 뚱뚱한 여자에서 사랑하는 남자 마사토를 위해 또 집안을 몰락시킨 악녀 유키노에게 복수하기 위해 미녀가 된다.
그리고 어느덧 유키노와 동등한 입장에 서게 되고...
유키노의 온갖 방해와 협박에도 꿋꿋히 이겨나가면...
결국에는 유키노를 용서하고 표용하는 내용이다...

물론 오매불망 유키노를 사랑하는 마사토 대신에 자기를 변화시킨 의사 히지리와의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도 빠지지 않는다.

사랑의 기적은 우리 나라 드라마에서도 흔히 울궈먹는 선악구도의 여자 대 여자의 대립구도를 바탕으로 한다.
종국에는 착한 여자가 사랑도 얻고 명예도 얻으며 나쁜 여자를 감싸안는...
한마디로 유치하고 뻔한 결말의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지만...

글쎄... 약간의 정서가 다른 탓일까...
우리 나라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연출력도 찾아 볼 수 있었다...

아직 보지 않은 독자라면.. 한 번 읽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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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5 - 완결
스즈키 유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스즈키 유미코라는 만화가의 이름을 일찌기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 <미녀는 괴로워>를 보기 전까지는...

어느 날 동생이 글방에서 빌려왔다며 이 책을 꺼냈을 때 솔직히 별로 구미가 당기지는 않았다...

특별히 꽃만화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쨋든 일본만화의 홍수 속에 사는 요즘...
내가 보는 대부분의 일본만화라는 것이 귀엽고 예쁜 그림체에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 있는 것이었으므로...
<미녀는 괴로워>를 첨 봤을 때는 그저 그랬던 것이다...

그러다가 동생이 다 봤다며 밀쳐놓은 책을 그저 심심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한마디로 통렬함 그 자체였다...

그 기발한 상상력과 엽기적인 스토리라니...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 것도 쇼킹했지만...
전신 성형술을 통해 탄생한 주인공 이야기라니...

겉모습은 완벽한 미녀 그 자체로 변했지만... 속은 아직도 뚱뚱하고 못생겨서 소심한 여자 주인공...
몇 번이나 미녀는 고상하고 자만심으로 가득하며 콧대가 높아야 한다고 다짐하지만
막상 어떤 일이 닥치면 옛시절의 습성으로 돌아가버리고 마는
칸나...

그런 칸나와 칸나가 오매불망 짝사랑하던 쿄우스케가 벌이느 다양한 에피소드...
역시 미녀는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 예뻐야 한다고 하는 교훈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으나...

어쨋든 요즈음의 여자들의 가치관이나 난무한 성형수술을 통렬하게 꼬집은 유쾌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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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One 6
이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를 묻는다면 주저없이 이 빈을 꼽는다.

이 빈은 70년대에 출생해서 80년대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90년대 초반에 만화가로 데뷔했다...
2000년 현재 가장 영향력있고 주목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이며 얼마 전에 결혼도 했다...

작가마다 자신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고 취향이 있겠지만 이 빈의 경우 유독 그 취향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지금 현재 연재하고 있는 작품은 아동지인 파티에 연재하는 <안녕 자두야>,
청소년지인 이슈에 연재하는 <원>,
그리고 성인지인 나인에 연재하는 <즐거운 화요일>에 이르기까지
어찌보면 모두 제각각인 장르에 일관성이 없어보이지만 모두 이 빈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 작품인 것이다.

그 중 <원>은 작가 자신이 더 늙거나 지금의 기분을 잃기 전에 꼭 하리라 맘 먹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 자신이 신이라고까지 표현했던 서태지 이후에 우리 나라에는 그야말로 댄스 가수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고
<원>은 바로 그 중심에 있다.

가끔 실명의 가수가 등장하기도 하고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 아닌, 만화에서 등장하는 허구의 인물도 실제의 인물들과 너무도 닮아있어(물론 겉모습이...)
정말로 우리 나라 연예계에 <원>의 상황이 존재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도 만든다...

지극히 허구적인 성격과 상황이면서도 지금 현 연예계를 통렬히 꽤뚫는 시선...
바로 그 시선 때문에 나는 <원>을 좋아한다.

어서 빨리 음파가 제니를 뛰어넘는 스타가 되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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