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아이 1
시미즈 레이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6년 1월
평점 :
품절


<달의 아이>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아마도 3년쯤 전으로 기억한다.

97년 SICAF에 갔다가 <달의 아이> 전질을 샀던 기억이 난다.
그걸 사들고 와서 밤새 그걸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책장에 예쁘게 꽂혀있는 <달의 아이>를 보며 서평을 쓴다.

시미즈 특유의 SF스토리에 고전적 느낌이 가득한 몽환적인 작품이었다.
<달의 아이>를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인어공주 스토리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동화적인 감수성을 바탕으로 때로는 순수한 사랑의 열정을 담고
또 때로는 핵폭발이라는 어마어마한 충격에의 경고를 하면서 시미즈는 자연스럽게 독자를 매혹시켜 나간다.

달과 SF... 시미즈 레이코를 생각할 때마다 거의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다...
거기에 인어공주에서 모티브를 얻은 스토리에다가...
80년대 중반 구소련을 강타한 체르노빌사건을 밀어넣은...

어찌보면 단순한 러브스토리인데...
다시보면 핵에 대한 어마어마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무시무시한 작품...

물론 작가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만화는 독자가 만화를 읽음으로써 비로소 그 생명력을 얻는 것이므로...
작가의 의도는 받아들이는 독자의 몫이 아닐까...

비록 작가의 의도를 곡해해서 잘못 받아들이는 독자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 또한 독자의 몫이지...

<달의 아이>를 생각하면 꽤 심각한 장면이 많았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스라한 추억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먼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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