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제국의 도시생활 - 황제부터 노비까지, 화려한 제국 시대의 모든 것
천바오량 지음, 이화승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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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서를 표방하는 책인 것 같은데 번역을 학술서 번역하듯이 했다. 한자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 전체적으로 설명이 심각하게 부족하다. 호응이 맞지 않는 문장이 많고 가독성이 대단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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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금병매』 6회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서문경은 반금련의 수놓은 신발에 술을 부어 마신다. 여기서 말하는 "신발에 술을 부어 마시는 것"은 당시 사대부 사이에서 상당히 유행하던 ‘기혜행주‘를 말한다. 이러한 행위가 저속하고 더럽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명대에는 조금 변태적이지만 한편으로 고상하다고 여겼다.
궁궐의 식생활이 비밀에 싸여 있다고 하면, 명나라 도시의 벼슬아치나 재력가들의 식생활은 노골적으로 쾌락을 추구했다. 풍성하고 다채로웠다는 말로는 부족하며 연회를 열 때마다 사치가 극에 달할 정도로 탐욕스러웠고 기혜행주처럼 방종한 행위로 세속 예법의 구속을 받지 않믄 반면, 한편으로 소박하고 청아함을 추구하는 이중성을 보였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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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성을 쓰는 이 신입 경정은 서둘러 공을 세우고 싶은 마음에 또다시 폭력배 소탕 작전을 펼쳤다. 레드 드래건에는 금지 물품도 마약도, 미성년 여성도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경찰은 매달 한 번씩 월례행사처럼 일제 단속을 벌였다.
쩡상원은 이런 경찰을 혐오했다. 그들이 악행을 증오하고 악인을 원수 보듯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승진을 위해서였다. - P394

나이가 서른몇 살이 되어서야, 그는 삶의 도리를 하나 깨우쳤다. 사람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언제 내가 무시했던 그 사람처럼 될지는 영원히 알 수 없으니까. - P420

후회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잘못된 결정을 내려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한 후회, 다른 하나는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한 후회가 아니라, 잘못을 저지르고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다. - P435

한 명의 장군이 전쟁터에서 세운 공은 만 명의 병사가 비참하게 죽은 결과다. 감옥에서 자주 들은 말이다. 건달이라면 누구나 극히 드문 그 한 명의 장군이 되겠다는 희망을 품지만, 누구도 예외 없이 만 명의 병사가 되고 만다. - P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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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게 뭐지? 혈연관계? 법적인 관계? 한 지붕 아래 사는 사람? 다 정확하지 않은 답이라는 걸 깨달았어. - P299

먹고 입고 사는 것 중 어느하나 비싸지 않은 게 없는 홍콩에서 성인 한 사람이 살아남는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집세만 해도 벌써 수입의 절반을 갉아먹을 정도이니, 열다섯 살 난 소년이 스스로 먹고살아야 했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 P321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거리에서는 늑대처럼 사는 개만이 생존할 수 있는 법이다. - P322

DNA 감식이 유전자에 숨어 있는 수많은 이야기를 찾아준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같은 유전자를 가진 가족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심지어는 밖으로 드러나서는 안 될 과거를 들춰낼 수도 있다. - P355

세상 사람들이 진실을 밝히는 데 집착하는 이유는, 진실이 밝혀지면 얽매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중략)
진실을 찾아낸 사람들은 모두 그 진실이 자신에게 더없는 고통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 -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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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족이라 해도 생각이 같을 수는 없고, 감정이 태산처럼 굳건한 것도 아니다. 가족은 그저 어쩌다보니 한 가정에 태어난 것일 뿐, 사실 사람은 누구나 독립적인 개체이며 생각도 감정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서로 다르면서도 함께할수 있다면 한 지붕 아래에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저 낯선 사람이 될 뿐이다. 다른 생각을 억누르고 모두 똑같은 생각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건 보통 비극의 시작점이 되곤 한다. - P205

돈 있는 사람은 원하기만 하면, 당장 쌀값과 가스비를 걱정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쉽게 청춘을 붙잡아둘 수 있는 법이다. - P217

가난은 비웃어도 돈을 위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는 비천한 인간은 비웃지 않는 홍콩에서, 남자에게는 저마다 다른 등급이 매겨진다. - P234

쓰우 가문은 육류 공장과 다를 바 없다. 인간성을 왜곡시키는 쓰우 가문의 규율은 공장에 들어온 육류를 가공해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맛으로 변화시키고 이 집안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 P280

가족이란 무엇일까? 혈연으로 이어져 있으면 가족인가? 함께 살기만 할 뿐 서로 속고 속이는 관계라도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온갖 규율에 묶여 함께 살고 있다면, 그건 가족일까 죄수일까?
쓰우즈신은 쓰우 가문이 무형의 개방식 감옥이라고 생각했다. 매달 나오는 생활비 덕에 먹고살 걱정 없이 물질적으로는 풍요롭게 살고 있지만, 이 감방 친구들의 영혼은 무형의 족쇄에 갇혀 있다. - P284

진정한 가족은 반드시 혈연으로 이어져 있어야 할 필요도 없고, 법적으로 인정받아야 할 필요도 없다. 반드시 같은 종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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