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냥이에게 자비를 베풀면 자기 자신을 해치는 것과 같다. - P122

몽콕의 밤은 언제나처럼 번쩍거렸다. 현란한 색채의 네온사인, 색색의 쇼윈도, 서로 어깨를 딱 붙이고 걸어야 할 만큼 거리를 빽빽이 메운 행인들. 완연한 불야성의 도시였다. 이 번화한 모습이 바로 홍콩의 축소판이었다. 이 도시의 생명은 경제와 소비에 기대어 지탱된다. 그러나 그 버팀목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튼튼하지 않다. 최근 몇 년 실업률은 점점 높아지고 경제는 침체되기만 했다. 정부 시책은 실패를거듭했다. 이런 현상은 번영이라는 이름의 포장지를 뚫고 폭로되고 있었다. 몽콕은 절대 작동을 멈추지 않는 엔진과 같다. 낮의 연료도 돈이고 밤의 연료 역시 돈이다. 합법적인 연료가 모두 소모되고 나면 불법적인 연료가 너무 쉽게 빈틈을 헤집고 들어온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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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사명은 진실을 밝히고 범죄자를 체포함으로써 무고한 사람으로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나 제도가 악당을 법으로 다스리지 못하고 진실을 덮으려 한다면 관전둬는 자기 자신을 시커먼 늪에 던져넣는 한이 있더라도 그들의 방식 그대로 그들을 상대할 것이다.
어쩌면 그의 방식은 검은색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목적은 흰색이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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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브랜던, 그런 부류의 살인은 동기 없는 살인이 아니기 때문이야. 사실은 아주 명확한 동기를 가지고 있지. 허영심. 바로 허영심에서 비롯한 살인이니 말이야. 그런고로 살인자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입에 올리고 싶어서 안달하게 된다네. 아니면, 유별난 방식으로 과시하거나. 그 일에 대해 침묵할 수 없다는 게 문제인 거지. 숨기고 가만 덮어 두지 못하는 거야. 우쭐대고 싶거든. 그래서 뭐든 자꾸 말하고행동하려 든다네. 아무리 미묘하고 사소한 것일지라도, 결국 자신의 행위를 고자질하는 단서가 되는 거야. 그런 자들은 늘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 P194

그는 자기가 이토록 영리하고 천재적이라는 점을 떠들어 대고 싶어서 끝내 못 견딜 거야. 결국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게될 테지. - P195

11시 이십오 분 전. 지독한 시간이야. 섬뜩한 시간이지. 쾌락이 끝나는 시간일 뿐 아니라, 쾌락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 때문이야. 자, 내게는 지금 이 시간이 그러하다네. 게다가 오늘 밤엔 천둥까지 치지 않았나. 11시 이십오 분 전에…….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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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미쳐 가고 있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혼란에 빠지게끔 아주 치밀하고도 계획적으로 조종당하고 있지요. - P58

중고품이라고요? 부인께서는 모든 걸 중고로 얻으시는 듯하군요. 일단 남편만 해도 그렇고요. - P80

최악으로 끔찍한 밤이라고요? 아, 아니에요. 가장 멋진 밤이죠. 다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아주 멋진 밤이었어요.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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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제국의 도시생활 - 황제부터 노비까지, 화려한 제국 시대의 모든 것
천바오량 지음, 이화승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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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사교에서 허세를 추구하는 병폐는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 관료나 사대부 사회에서는 일상적으로 명첩을 전하는 예가 있었다. 명첩은 지금의 명함처럼 "주인에게 통성명을 전해서 미리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란 의미였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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