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중일전쟁- 역사가 망각한 그들 1937~1945
래너 미터 지음, 기세찬.권성욱 옮김 / 글항아리 / 2020년 3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4년 04월 12일에 저장

나의 이상한 나라, 중국
한한 지음, 최재용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5월
14,800원 → 14,060원(5%할인) / 마일리지 590원(4%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2년 11월 06일에 저장

보이지 않는 중국- 무엇이 중국의 지속적 성장을 가로막는가
스콧 로젤.내털리 헬 지음, 박민희 옮김 / 롤러코스터 / 2022년 4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2년 11월 06일에 저장

민간중국- 21세기 중국인의 조각보
조문영 외 지음 / 책과함께 / 2020년 12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2년 11월 06일에 저장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만 이 발언이 전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는 것은 확실하다.
-후텐마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다. 그들은 기지 소음 문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곳며 살고 있다. 즉 자신들이 좋아서 그곳에 살고 있으므로 기지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권리가 없다. 기지 피해의 책임은 다 알고도 그곳에 살기로 한 그들에게 있다.
작가의 발언이 의미하는 것을 정리해 보자면 위과 같을 것이다. 그의 발언은 재일코리안이나 피차별부락 사람들, 혹은 외국인 연수생 등에게 ‘싫으면 돌아가라‘고 말하는 이들의 논리와 똑같다. 중요한 것은 그의 발언이 기지 문제의 모든 책임을 일본과미국 정부가 아닌 혹은 일본인과 미국인도 아닌 오키나와 사람들에게 귀속시켜 버린다는 것이다. - P249

우리들의 생활은 완전한 자유와 완전한 강제 어디쯤에 있다. 이런 복잡미묘함을 멋들어진 선전 문구나 거시적 관점의 지정학적 시점에서 보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 P268

"인간에 관한 이론‘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그런 상황에 있다면 그런 행위를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이해, 또한 그런 상황에서 한 그 행동에 얼마나 책임이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해‘의 집합이다. 이 이론은 폭주하여 상호 모순되는 다수의 가설을 축소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이론은 더욱 가설을 늘리려고 한다. 즉, 상호 모순되는 가설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고 다든 모두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실물과 같은 크기의 지도를 그리려는 듯, 모순되는 가설들을 최대한 늘리려 한다. 이 이론에 의해 얻을 수 있는 것은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이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삶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그 상황의 가혹함을 축소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이해‘이다. - P29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들 스스로가 불이익 상태, 혹은 ‘사회문제‘라는 상태에 있음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어떠한 사회문제라고 하는 상태에 자처해서 있는 데다가 그 사회문제라고 하는 상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있다. 왜 이것을 당사자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지 설명하자면, 그 상내가 본인들에게는 어떠한 좋지 못한 것. 스트레스를 가져오는 것, 불행한 것이라고 의식하는 것이 불이익과 사회문제의 기초적 부분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즉, 사회문제란 그것이 본인들에게좋지 않다고 생각되어야 개선이 필요한 부정적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본인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면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 걸까? 혹은 스스로 선택해서 그렇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면? - P6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키나와에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이것은 한국도 같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정말 이름도 없는 일반 개인의 이야기일지라도 오키나와 전후사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일이 많습니다. - P8

여기에 실린 모든 이야기들은 자신이 선택하지도 않은 시대, 혹은 특정 장소에서 우연히 태어난 사람들이 혹독한 사회적 조건과 구조적 제약 속에서 좀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려고 힘껏 노력한 증거들입니다. - P9

생활사 구술 청취는 물론, 이쪽이 일방적으로 질문하고 구술자가 단지 그것에 대답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이야기가 어느 정도 구술되는가 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우연에 좌우된다. 조사자의 경험, 구술자의 자질, 그때 당시의 상황과 몸 컨디션, 혹은 날씨 조차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조사자의 존재는 의외로 크다. 어떤 타이밍에 어떤 것을 물을지와 같은 조사 내용에 대해서도 그렇고 어떤 경로를 통해 누구에게 소개를 받을지, 어떤 입장에서 어떤 형식과 스타일로 구술청취조사에 임할지 같은 것들이 구술청취조사의 꽤 많은 것들을 정한다. - P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인은 우리 손으로 미래를 말로 구성해본 적이 없었다. 말은 언제나 묵시적 전달의 수단이었다. 이는 일본의 비평에서도 드러나는데, 논쟁이 벌어져도 상대의 한마디 한마디 내용을 비평하지 않고 상대에대한 모종의 묘사를 쌓아올려 어떤 인상을 독자인 제삼자에게 전하고 그 인상에 상대를 대응시킴으로써 논쟁을 끝내려고 한다. - P269

‘공기의 지배‘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물론 그 뿌리는 임재감적 파악 자체에 있지만, 그것이 맹위를 떨치기 시작한 것은 아마 근대화 진행기일 것이다. 도쿠가와 시대와 메이지 초기의 지도자들에게는최소한 ‘공기‘에 지배당하는 것을 ‘수치‘로 생각하는 면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남자라는 놈이 그 자리의 공기에 지배당해 경거망동을 하다니……." 라는 말에 나타나듯이, 인간은 ‘공기‘에 지배되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지. "지금 공기로는 어쩔 수 없다."라고 해도 좋은 존재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 쇼와 시대에 들어서면서 ‘공기‘의 구속력이 점차 강해지더니 언제부터인가 ‘그 자리의 공기‘, ‘그 시대의 공기‘를 일종의 불가항력적 구속으로 여기게 되었고, 동시에 공기에 구속되었다는 증명이 개인의 책임을 면제한다고까지 여기기에 이르렀다. - P2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