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링은 ‘누구‘를 찾는 작업이 아니다. 피해자의 특성과 범행 현장에 남겨진 범인의 행동 증거 등을 종합 분석해서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이 ‘왜‘, ‘어떻게‘ 범행을 한 것인지를 추정해 내는 고도로 전문적인 영역이다.그런데 용의자가 특정되고, 그 용의자의 특성이 프로파일러에게 제공되면 매우 민감한 문제가 발생한다. 프로파일러도 인간이기 때문에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정답‘일 수도 있는 용의자의 특성에 맞게 증거와 정황, 현장및 행동 분석 내용을 짜맞추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한 명의 프로파일러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방식보다는 복수의 프로파일러가 함께 근무하면서 상호 검증하는 운용 시스템이 필요하다. -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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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 DIY 저스티스는 비질란테(vigilante)와는 어떻게 다른 겁니까?"
"비질란테는 범죄나 사회악을 직접 처단하는 활동을 일컫고요. DIY 저스티스는 피해자나 그 가족 등 사건 관계자가 국가사법 시스템에 맡기지 않고 직접 내 식대로 정의를 구현하겠다고 하는 것으로 두 개념이 일부 중첩되기도 합니다."
"그럼 직간접적으로 범죄 피해와 관련된 사람이 가해자를 응징하면 DIY 저스티스, 상관없는 사람이 사회악을 척결하겠다고 나서면 비질란테,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까?"
"그렇죠. 역시 명앵커입니다. 아주 명확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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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일본적이다...

평소에는 소생과 사무실이 있는 마노 출장소에 출근하지만, 일 때문에 시청을 방문하는 일도 많다. 전화선과 광케이블로 모든 용건을 주고받을 수 있는 21세기에 도장을 받기 위해 편도 30분 걸려 일주일에 한부 번은 시청까지 가야 한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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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문제가 있어도 어떻게든 인정하지 않고 더 이상 숨길 수 없을 때까지 숨기려고만 하는 일본인들의 습성이랑 관련이 있는 듯.

미노이시는 공습의 표적이 될 만한 마을이 아니었다.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별다른 대비를 하지 않았다. 대비하지 않는 것 자체가 안전이라는 통념이 유지되는 마을에서 공습에 대비하는 것은 질서에 반하는 행동으로 보일 것이다. 토사 대책 관련해 설명회를 열면, 이 근처에서는 토사 재해가 일어난 적이 없으니 쓸데없는 짓은 그만두라며 반발하는 주민도 있다. 화재경보기가 울렸을 때 재빨리 도망친 사람이 비웃음을 사는 것도 같은 심리일 것이다. 하물며 전쟁 중이라는 특수한 상태에서는 아마도 동조 압력이 한층 강했으리라.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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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없이 말이 많은 동생의 버릇은 정말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칫 정곡을 찌를 수 있기 때문이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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