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문제가 있어도 어떻게든 인정하지 않고 더 이상 숨길 수 없을 때까지 숨기려고만 하는 일본인들의 습성이랑 관련이 있는 듯.

미노이시는 공습의 표적이 될 만한 마을이 아니었다.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별다른 대비를 하지 않았다. 대비하지 않는 것 자체가 안전이라는 통념이 유지되는 마을에서 공습에 대비하는 것은 질서에 반하는 행동으로 보일 것이다. 토사 대책 관련해 설명회를 열면, 이 근처에서는 토사 재해가 일어난 적이 없으니 쓸데없는 짓은 그만두라며 반발하는 주민도 있다. 화재경보기가 울렸을 때 재빨리 도망친 사람이 비웃음을 사는 것도 같은 심리일 것이다. 하물며 전쟁 중이라는 특수한 상태에서는 아마도 동조 압력이 한층 강했으리라.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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