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해 온 짓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이스라엘은 항상 자신들이 하는 짓을 상대가 한 일로 발신한다는 것입니다. - P52
유대인이 조국을 가진 결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제2의 유대인, 현대의 유대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유럽 기독교 사회에서 유대인 차별의 역사와 근대 반유대주의의 정점으로서 홀로코스트, 그 일들에 책임을 져야 할 서양 국가들이 그 책임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희생시킴으로써 갚았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역사적 범죄의 대가를 팔레스타인 사람들더러 치르게 하고, 지금까지 저질러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를 모두 시인함으로써 서양 국가들은 그 역사적 불의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 P78
세계가 ‘평화 프로세스‘라고 불렀던 오슬로 협정 이후 7년이라는 시간은 점령하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점령으로부터 해방되리라는 꿈, "독립국가"의 꿈이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흘러내리듯 나날이 멀어져 가는, 그러한 절망의 프로세스였습니다. - P88
민간인을 끌어들이는 작전의 옳고 그름은 엄격하게 따져야 하지만, 이 군사 공격 자체는 점령된 조국의 해방을 위해 실행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기를 쓰고 부정하고 싶어 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조국을 점령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고 있는, 대의명분이 있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이 역사적 맥락이야말로 이스라엘에게 가장 불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자신들이 어떻게 나라를 만들었는지, 그 피비린내 나는 폭력적인 경위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역사적 맥락은 될 대로 지워 버리고 ‘피에 굶주린 테러리스트 하마스‘가 IS보다 더한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먼저 흘린 것입니다. - P97
전면 봉쇄된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감옥"이라고 불립니다. 전면 봉쇄라는 것은 단순히 물건이 들어오지 않아 물건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그런 차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요컨대 점령자들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모든 것을 자신들 마음대로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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