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서쪽을 등에 업고 동쪽을 배신한 유일한 나라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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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아니 모든 생명은 태어난 이상 살아야 한다. 그러나 살기 위하여 모든 것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예술도 삶의 투쟁, 삶의 인식, 삶의 조화 그 모든 삶에 수반되는 엄청나게 거대하고 신묘한 본질적 삶의 교향악 위에서 군림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예술은 삶의 추구며 방식이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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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갑자기 벌어지는 일들은 원치 않는 타이밍에 끼어드는 경우가 더 많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의지와는 별개로 어떤 사건이 나를 이미 점찍어 두었다는 듯이. 우아하고 갑작스러운 밀물처럼 나에게 몰려온다. - P93

운명은 어쩌면 정해져 있는 게 아닐까, 사람은 자신이 운명을 개척한다고 믿겠지만 사실 운명이 사람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것 아닐까.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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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나라 정벌 - 은주 혁명과 역경의 비밀
리숴 지음, 홍상훈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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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왕은 줄곧 상족에 대한 두려움과 원한 속에서 살았으나, 그와 동시에 상족의 종교 이념에 빠져 있기도 했다. 그의 계획에서는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려고 계획한 곳으로 상족을 압송해 죽여서 하늘에 제사를 지냄으로써, 그들을 ‘도읍‘의 기초로 삼으려는 내용이 들어 있었을 수 있다. 그는 이렇게 전례 없이 풍부한 제물을 바쳐야만 상제가 특별히 주 왕실을 아껴서 평탄하게 하늘로 통하는 큰길을 내려주리라 믿었다. 무왕의 수명이 충분히 길었다면, 그는 은나라 고종 무정처럼 살육의 제사를 바친 ‘위대한‘ 군주로 명성을 날렸을 가능성이 크다. - P799

진실한 주공은 개성이 상당히 복잡했다. 첫째, 그는 상나라의 통치와 상주 교체를 경험해서 상족의 문화와 개성을 잘 알았고, 은허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으므로 당연히 세속적인 생존의 지혜를 지니고 있었다. 둘째, 지나치게 참담하고 아픈 경력 때문에 상제 등 종교 이념에 대단히 경각심을 가지고 경원시했으며, ‘덕‘에 대해서는 거의 ‘병적으로‘ 추구했다. - P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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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가 <도쿄전력 OL 살인사건>에서 네팔에 대한 작가의 묘사를 읽으면서 느꼈던 게
바로 이거였다고... 언뜻 보면 아름답다고 묘사하는 것 같은데 그 속에 한껏 내려다보는 태도가 담긴 느낌. 이게 일본 지식인의 종특이었단 말인가...


가야-신라-백제의 옛터를 여행하는 그의 뇌리에 박혀 있는 것은 이 민족의 장구한 정체성停滯性이다. 이와 관련된 구절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빈번히 출현한다. 일본에서는 고대가 끝나면서 이미 사라진 풍경들을 한국에 오니 볼 수 있다며 사뭇 낭만적이고 회고적인 어조로 한국 인식을 ‘아름답게‘ 풀어놓는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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