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을 정말 많이 잊는다. 또는 잊어버리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 망각의 죄와 과오를 깨닫는 것은 종종 돌이킬 수 없게 되었을 때인 것 같다. - P194
젊을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문학을 중심으로 책을 읽어오면서 저는 ‘평전‘에서 가장 많은 걸 배웠습니다. 시도 소설도 아니라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개인의 영혼에서, 사회 · 세계와의 관련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시인에 대해서, 작가에 대해서, 또한 좀 더 넓은 영역의 사상가에 대해서 정말 소중한 발견을 하도록 저를 이끌어준 것은 평전이었습니다. - P172
소설가의 수련은 무엇보다 우선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내는 데서 시작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곧바로 발표하지 않고 고쳐 쓰기 시작하는 강한 의지입니다. - P154
소설처럼 긴 글을 쓸 때는, 자신에게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가장 중대한 문제 이외의 것을 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P105
번역이 너무 심하게 직역투라서 읽기가 많이 힘들다.해당 외국어를 할 줄 알다 보니 번역된 문장을 보고 원문을 추측할 수가 있어서, 이런 문장은 이렇게 번역하는 게 더 나았을 텐데...하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