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다른날과 변함없이 퇴근길에 민경이와 언니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아줌마 말씀이 오늘은 낮잠도 않자고 저녁밥도 많이 먹었단다. 저녁은 나만 대충 해결하면 되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 지는 듯 하다.
집에 들어와 아이들 외투를 벗기도 부엌으로 들어가 저녁밥 해결을 위해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민경이는 소파에 조용이 앉아 책을 열심히 보고 있다. 나름대로 본인이 고른책을 아직 한글 해득은 하지 못했지만 그림과 엄마가 읽어준 내용을 기억하며 심각하게 보고있는 듯하다.
저녁 7시 30분이 지나 집에 도착하다보니 허기가 져 아침에 먹던 찬밥과 만두국을 데워 저녁을 먹고 있는데 민경이가 응가가 매렵다고하여 변기통에 앉혀 놓았다.
난 배가 너무 고파 허겁지겁 밥을 먹고 저녁상을 치우려는 순간 민경이가 너무 조용한 것 같아 거실로 가보았다,
아뿔사 민경이는 변기통에 앉아 벽에 기댄체 엉거주춤 잠이들어 있었다. 얼마나 고단했으면 변기통에 앉아 그냥 잠이들었을까 ! 안스럽기도 하여 대충 정리하고 침대위에 눕혔더니 바닥이 너무 차가웠는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오늘 저녁도 민경이랑 책읽고 그림 그리고 간식먹고 일상의 저녁시간처럼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