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을 아침입니다.
시간은 어느새 꽃이 피는가 십더니
한여름의 폭염을 지나
서늘한 가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늘이 높아지고
낙옆이 지면
그때서야 자신이 이제껏 달려온 길을
되돌아보며
황량한 벌판의 매마른 흙처럼
뿌우연 연기속에 헤매이고 있는 모습이
자신인 것 같아
서글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