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은 신선식품을 그저 보존을 위해 가공해서 만든 식품이 아니다. 그런건 가공식품으로 분류한다.
콩 통조림, 가염 견과류, 훈제 고기, 생선 통조림, 시럽에 절인 과일 등은 가공식품.
초가공 식품은 자연식품을 성분으로 분해해서 그 성분을 화학적으로 변성하는 것. 즉
옥수수나 콩 같은 작물을 기름, 단백질, 전분 등의 성분으로 분해한 다음 거기에 추가적으로 변형을 가한다. 기름은 정제, 표백, 탈취, 수소화, 에스테르 교환 등을 하고, 단백질은 가수분해하고, 전분은 변성시킨다. 이렇게 변성된 식품 성분들을 다시 첨가물과 결합해서 성형, 압출, 압력 변화 같은 산업 기술을 이용해 조립한다. (63쪽)
왜 이렇게 복잡한 과정으로 만들어내느냐 하면 바로 수익성 때문.
일례로 산업용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 광물에서 뭔가를 뽑아 내었는데 거기에서 남은 찌꺼기를 재활용하고자 해서 사람이 먹는 기름을 뽑아내기도 했다는 식. 실제로 2차대전때 독일에서 이런식으로 기름을 만들어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고. 이건 극단적인 예인것 같지만 아무튼 지금도 많이 먹는 식품 첨가물 중에 이런 식으로 실험실에서 만들어 낸 것들이 많다는 사실ㅠㅠ
책 거의 막바지에 이렇게 친절하게 그동안의 내용을 싹 정리해 놓았길래 여기에 대충 옮겨 본다.
-초가공식품은 물리적 화학적 열적 처리과정을 거치면서 식품 매트릭스가 파괴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부드럽다. 그래서 먹는 속도가 빨라지고, 분당 섭취 칼로리가 많아지고, 식사를 마치고 오래 지나도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초가공식품은 보통 건조하고,지방과 당분 함량이 높고, 식이섬유 함량은 낮기 때문에 칼로리 밀도가 대단히 높다. 그래서 한 입에 섭취하는 칼로리가 대단히 많다.
-초가공식품은 식단에서 다양한 자연식품을 몰아낸다. 특히 저소득 계층에서 이런 성향이 두드러진다. 그리고 초가공식품에는 미량영양소가 결핍된 경우가 많다. 이것 역시 과잉 섭취를 일으킬 수 있다.
-입에서 올라오는 미각 신호와 일부 초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영양소 함량 사이의 불일치가 대사와 식욕을 변화시킬 수 있다.
-초가공식품은 중독성이 있어서 폭식을 유도한다.
-유화제, 방부제, 변성전분, 기타 첨가물이 마이크로바이옴을 손상시켜 염증성 세균이 번성하고, 장누스가 생길 수 있다
-초가공식품은 첨가물과 물리적 처리 과정 때문에 우리의 포만 시스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어떤 첨가물은 뇌와 내분비계의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포장지에 들어 있는 플라스틱은 생식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초가공식품을 만드는 생산 방식은 값비싼 보조금을 필요로 하며, 환경 파괴, 탄소 방출, 플라스틱 오염등을 일으킨다.
(395~396 쪽)
마트에서 사온 식품 중에서 식품 성분표에 부엌에서 사용하지 않는 화학적인 성분들이 들어 있다면 그것은 초가공 식품이라 한다. 이걸 피할 수 있나? ㅠㅠ 그러니까 될 수 있으면 신선한 재료로 요리해서 먹는게 최선이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내린 결론 건강하게 먹고 아프지 말자!
나 오늘 아침은 배추국, 당근볶음, 표고버섯 볶음, 김장김치, 계란후라이, 쌀현미밥을 먹었다. 엄마 감사합니다ㅠㅠ 갑자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