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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재익, 크리에이터 - 소설.영화.방송 삼단합체 크리에이터 이재익의 거의 모든 크리에이티브 이야기
이재익 지음 / 시공사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리뷰]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이재익: 시공사, 2012)
아이디어가 하나의 결과물로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뤄본다.
"영어로 크리에이터는 '신'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전에 없던 세상을 만든다는 점에서 연결이 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만큼 크리에이티브는 힘이 세다." - 이재익
고대의 동굴 벽화로부터 오늘날 애플리케이션까지 '크리에이터'는 창작에 대한 욕구를 재능과 결합시켜 결과물을 만들어 내왔습니다. 창작 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을 '크레에이터'라고 말한다면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거나 영향을 미친 사람들은 모두 포함될 것입니다. 광범위한 영역에서 이들 '크리에이터'들의 창작 활동을 우리는 '크리에이티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크리에이티브'는 광고업계뿐 아니라 방송, 영화, 연극, 문학, 각종 이벤트 기획 등등 아이디어로 시작해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이를 다시 직업으로 한정할때 이재익이 말하는 크리에이터란 다음과 같습니다.
"크리에이터(creator)는 직업으로 한정하면 카피라이터,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등등 광고계 종사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 책은 예비 크리에이터들에게 받았던 질문에 대한 이재익의 대답입니다. 생각의 소재와 창작의 원동력,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실현시키고 상업화 할 것인가에 대한 가장 솔직하고 직설적인 위트의 대답이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돈이 되는 창조 행위가 궁금하다면 읽어봄직한 책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근성이 벗는 크리에이터는 몽상가에 불과하다."-p.35>
저자 이재익이 누구냐라고 묻는다면 '하는 일'에 따라 세 가지로 소개할 수 있습니다.
그는 소설가 이재익이며
PD 이재익이며
시나리오 작가 이재익입니다.
저자는 자신을 소설가로서 15년, 영화일을 한지 13년 PD로는 11년 활동해왔다고 말합니다. 한 사람이 하나의 일 한가지 영역의 직업을 갖기도 힘든 요즘 세 가지 영역에서 활동하는 그의 노하우가 궁금해 집니다. 저자에게는 저자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현업에서 뛰고 있는 이재익식의 크리에이티브 활동에 고스란히 반영된 노하우들일 것입니다.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대답을 우리는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는 이론이 아닌 실질적인 이야기들은 저자의 독특한 이력을 가능케 해준 '크리에이터'들의 궁금증에 대한 이재익의 대답입니다.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는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1장에서는 크리에이티브와 크리에이터에 대한 개념에 대한 설명되어 있습니다. 2장에서는 이재익 자신의 크리에이터로서의 초보 시절 에피소드들입니다. 그가 성공하기 까지 경험한 실패담과 그로부터 얻은 교훈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이 소개됩니다.
3장은 작가이자 PD로 활동하는 이재익이 '크리에이티브'활동 과정이 보다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소재의 발굴, 구상을 위한 노력, 자료조사와 집필 그리고 결과물을 내놓기까지의 과정이 이재익의 현업 가운데서 소개됩니다.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는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지향하는 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하고 또 그런일을 하기를 꿈꾸는 '크리에이터'지망생들에게 생각을 현실로 옮기는 과정들에 대한 실제적 경험은 가장 궁금해하는 화두가 아닐가요?
저자는 적어도 이 책에서는 크리에이티브 활동에 돈이 되는 모든 창조행위가 포함된다고 말합니다. 이상&이론에 안주하지 않고 현실 또한 분명히 다룬다는 것을 보여주는 당찬 자기 인식 표현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이러한 분명한 자기 인식 표현은 정체성이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적어도 자신이 하는 일과 목적에 대한 분명한 인식없다면 이러한 책은 커녕 짧은 문장 하나도 쓰기 어려웠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배우는데 필요한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름 아닌 '노력'이라는 키워드 입니다. 노력은 근성과도 연결되어집니다. 아무리 좋은 소재를 발굴하고 구상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결과물로 내놓기 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평일 5일 중에 이틀은 집에서 생활하고 사흘은 작업실에 가서 잘 때까지 작업을 한다는 '크리에이티브 중심적 습관'은 이러한 노력과 근성이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창작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재익의 말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고 사소한 것 조차도 놓치지 않고 현실화시키기 위한 노력 또한 매우 중요한 자질임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공을 지향하면서 성공담만 바라보기 보다는 실패를 경험했음에도 다시 일어서고 실패를 교훈삼아 근성으로 다시 덤벼드는 과정이 우리들의 삶에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재익이라는 크리에이터의 머릿속에서 오늘날 우리의 '크리에이티브 중심적 습관'과 '사고방식'을 배워보는 유익한 시간이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