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 가슴 속에서 우러나온 말들
교황 프란치스코 지음, 성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서평] 교황 프란치스코, 가슴 속에서 우러나온 말들

기쁨과 지혜 그리고 힘과 위로가 되어주는 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희망은 강력하고 확실하고 이 땅에서도 굳건하니 하느님은 이 땅으로 우리를 부르셔서 걸어가게 하셨습니다."(55)

 

 

 

  '1년만에 세상을 바꾼 사람', 미국 <타임>지가 '2013년 올해의 인물'로 뽑고 <포츈>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Jprge MArio Bergoglio)이지만 사람들은 교황 프란치스코로 기억합니다.

  1282년 만에 선출된 비유럽 출신 교황이자 카톨릭 교회 역사상 첫 미주 출신, 첫 예수회 출신 교황이라는 독특한 점 외에도 공식 교황명인 프란치스코는 이전에도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명칭으로 청빈, 겸손, 소박함의 대명사인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를 따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기에 '명칭' 또한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2014년 8월 17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종교인과 비종교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힘있는 자와 힘 없는 자들 모두에게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단순한 어법은 지식의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록 사회 및 종교 문화는 다르지만 세계인을 위로하고 격려한 그의 메시지가 아픔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요즘 한국 사회에 큰 위로와 회복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가슴 속에서 우러나온 말들>(소담, 2014)은 교황의 방한에 앞서 만나는 만남의 장소입니다. 이 책은 교황 프란치스코가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들 가운데 일부를 발췌해서 어록집으로 만든 것입니다. 편집자는 교황의 어록을 '사랑의 말들', '위로의 말들', 인도의 말들'로 정리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의 숱한 메시지를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뭔가 좋은 것을 갖고 있다고확신한다는 뜻입니다. 상대주의에 빠지지 않고서도 내게 말해줄 만한 좋은 것, 내 관점, 내 견해, 내 착안에 자리를 넓혀줄 만한 무엇을 갖고 있으리라는 확신입니다. 그리고 대화를 하려면 방어벽을 낮추고 문을 열 필요가 있습니다."(101)

 

  대화와 소통의 약화되고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이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평해지는 한국사회에 교황의 메시지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지 기대됩니다. 교화의 귀감이 되는 생활의 모습과 메시지에서 세계인들은 '언행일치'를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이 책을 통해 교황의 삶과 의지를 엿보고 '우리의 삶의 목표와 행동'을 새롭게 정하여 나가는 유익함을 얻었으면 합니다.

  "젊은이 여러분에게 각별히 건네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일상의 본분에, 공부에, 일에, 친구 관계에,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에 몰두하십시오! 여러분의 미래는 생애의 이 소중한 한 해,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아는 데 달렸습니다. 투신을 무서워하지 말고 희생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미래를 겁먹은 눈으로 바라보지 마십시오! 희망을 생생하게 간직하십시오! 지평선에는 늘 빛이 있습니다."(60)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미래의 희망을 좇아 살아가야할 젊은 이들을 향한 교황의 메시지가 보다 많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메시지가 끊임없이 확산되어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많이 만들어져야 하겠지요. 지금은 비록 저작권과 시간에 좇기어 교황의 어록을 만날 수 있는 길이 좁지만 '책'과 '미디어'를 통해서 그 길이 점점 넓어지는 가운데 접할 수 있는 계기 또한 확대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이웃을 돌아보고 궁극적으로는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의 변화와 의미를 제공해주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 모두 사랑의 사람, 선한 사람, 믿음의 사람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얻어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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