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다. 드디어! 방학 내내 아이들과 뒹굴라니 정신이 없었는데.
설겆이 겨우하고 청소해야 되는데 잠깐 책주문 할라고 들어왔다가 엉덩이가 무거워 진다.
오랜만에 아침 운동도 가고 아이들 모두 학교 보냈다.
그래도 유진이는 이제 초등 입학이라 10시30분이면 집에 온단다.
그사이 부지런을 떨어야 하는데 .
과수원에 가서 포장하고 택배도 보내야 한다. 점심 약속도 있다. 유진이네 임원 모임.
소문에는 선생님이 청소 잘 하는 엄마들을 좋아한다고 해서 임원을 썼다.34명 중에 15명. 엄마들이 모두 긴장했나. 집에서는 대충 청소기나 돌리는데 학교에선 걸레 잡고 빡빡 밀어야 겠다. ㅎㅎ
1반이라서 교통봉사를 빨리 짜야한단다. 그래서 이렇게 일찍 모인대요. 얼굴도장 찍고 엄마들도 알아둬야겠지. 아이구, 첫째 졸업하고 또 둘째는 대충 지나고 막내 차례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셋째라서 그런가 갈수록 귀찮음과 짜증이 늘어간다. 그렇다고 아예 관심 끄지도 못하고. 아이구, 부모 노릇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