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다.
나이를 더 먹는다는 감회는 없다. 설이 되어야 한살 더 처 줄테니...
아침에 일어나 내가 미역국 끊이고 반찬챙겨 먹었다. 점심에는 마음에 맞는 벗들과 함께 먹고 싶었는데 남편이 부른다. 같이 안먹으면 삐칠것 같아서 나갔다. 딸랑 해물뚝배기 먹고 끝. 이럴거면 뭐하러 불렀노. 친구들이랑 수다떨고 놀면서 커피도 마시는게 더 재미있는데.
저녁. 귀가 시간이 평소보다 더 늦다. 뭐 먹고싶냐는 물음에 남편이 해준 밥 이라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그냥 쌀 앉히고 기다렸다.
짠~~하며 나타나 내가 싫어하는 꽃다발과 생크림 케익을 내민다.
우리아이들과 난 치즈케익이나 고구마케익을 더 좋아하는데. 생크림은 거의 안먹는다. 바꿔왔다.ㅎㅎ
조금이라도 고민해서 나를 생각하며 준비한 선물을 받고싶다 했는데 역시나 쉽게 한다. 싫다. 선물한번 받아 보고 싶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