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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로 역사를 읽는다 1
타케미쓰 마코토 지음, 이정환 옮김 / 황금가지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보통 지도는 역사책에 있어서 부차적인 자료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지도에 보다 중점을 두고 세계역사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지도가 손으로 그린듯이 다소 부실한 면이 없지 않지만 세계역사를 지도로 접근한 방식이 신선하여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책일 것이다.
책은 주제별로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넓은 영토를 제패한 약소민족, 강대국의 위협에서 살아남은 소국들, 종교 대립으로 인한 민족 마찰, 열강이 만든 비극, 계속되는 민족 분쟁을 주제로 하고 있다. 책이 얇아 읽기에 부담없는 반면, 설명이 간략하여 읽다보면 정보의 양에 아쉬움이 많이 남으므로 모자르는 정보들은 스스로 노력하여 얻어야 하겠다.
이데올로기 대립의 붕괴 이후 세계분쟁의 키워드가 된 '민족'에 촛점을 맞춘 점은 시대상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고, 특히 중앙아시아와 소아시아, 아랍문명권에 대해 수차례 설명하고 있어 기존의 서양사 위주의 역사교육에 익숙했던 지식의 빈자리를 다소나마 채워주고 있는 점은 고무할 만하다. 또한 평소에 관심이 없거나 자료찾기가 수월치 않은 나라들 - 르완다, 이란, 스리랑카, 미얀마, 캄보디아, 아르메니아, 남태평양, 쿠르드족, 집시 등에 대해서도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어 국제문제에 대한 식견을 넓히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