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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 VS 이상민
노창현 지음 / 명경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최근에 몇몇 월드컵대표선수들의 책이 출판되고 있지만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같은 대중문화인에 대한 서적 시장이 작은 편인것 같다(대개는 인기에 편승하기 위한 얕으막한 상술의 냄새가 너무 강한 것도 사실이지만).
대중문화에 대한 편견 때문일까, 아니면 진정으로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해 알고 싶을만한, 진정으로 대중이 사랑하는 사람이 적은 탓일까. 그래서 그런지 연예인이나 스포츠선수에 대한 글은 주로 옐로우저널리즘의 대표격인 스포츠신문에서만 보아왔지 단행본으로 나온 경우는 대단히 드물다.
사실 책의 내용은 스포츠신문에서 볼 수 있는 깊이가 없는 특집기사성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저자가 현역기자라는 점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인터뷰를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탓으로 치부하자. 그래서 피상적이고 신변잡기적이긴 하나 두 선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봐도 좋을 것 싶다.
어찌보면 강동희와 이상민은 이 책의 제목인 '아름다운 라이벌'로 부르기가 사실 어색한 면이 있다. 포지션이 같다는 것 외에는 공통점도 없을 뿐더러 책을 보면 알겠지만 두 선수가 서로 라이벌로 여기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어쨌건 프로농구인기를 주도하는 선수들에 대한 책을 내기로 한 노력에는 점수를 주고 싶다. 앞으로 각 스포츠분야의 전설적인 존재들 - 농구의 신동파, 이충희, 핸드볼의 강재원, 배드민턴의 박주봉 등에 대한 책이 나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