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8
존 그리샴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존 그리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몇몇 작품에서 주인공이 훌쩍 어디론가 떠나버리는 걸로 끝맺음을 하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작품을 읽을 때마다 문득문득 그 떠나버린 주인공들은 어디서 어떻게 살까하는 궁금증이 생기곤 했었다. 이 책은 물론 이전 작품들의 주인공과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떠나버린 변호사를 찾아내는 데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샴의 팬이라면 도입부의 이런 플롯 설정이 상당히 매혹적일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어갈수록 뭔가 이전 작품과는 다르다는 점이 느껴진다. 이전 작품들에선 비록 현실적이지만 정의감 있는 젊은 변호사가 주인공이었는데,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상당히 이질적이다. 뭔가 안티히어로적인...

책을 읽어가면서 주인공의 치밀함과 용의주도한 면에는 갈수록 감탄했지만, 여전히 나는 미치 맥디르나 루디 베일러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끝부분의 결말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다. 이에 대한 복선도 충분치 않고, 조금 황당하고, 놀랍고...사람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그 결말이 썩 유쾌하진 못했다. 존 그리샴이 매너리즘을 느꼈기 때문일까. 이번 작품에서 뭔가 색다른 것을 추구해보았지만 그 결과는 기대에 못미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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