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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면 흥분하는 사람 화날수록 침착한 사람
바바라 베르크한 지음, 박희연 옮김 / 청림출판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상대가 나에게 불쾌한 말을 한다든가 공격적으로 나온다든가 하는 상황에서 상대의 공격에 말려들지 않고 자신을 지키는 요령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말하자면 커뮤니케이션의 호신술이라고나 할까? 작가도 책에서 종종 합기도의 원리를 인용한다.가장 기본적인 것은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자기방어 보호막과 자신감이 넘치는 당당한 자세로 나 자신과 나의 감정을 보호하는 것이라 한다.
책에 나오는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12가지 방법은;
1. 상대를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지게 하라 - 상대의 공격에 대하여 아무 말도 않고 제스처를 사용하라
2. 화제를 바꿔라 - 신경에 거슬리는 상대의 공격에 대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전혀 다른 화제를 끄집어내라
3. 한마디만 하라 - 그래서 어쨌다는 거에요? 아, 그래요? 등 한마디로 반격하라
4. 엉뚱한 속담을 인용하라 - 상대의 불쾌한 말과 상관없는 속담을 인용해서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어라
5. 독기를 빼기 위해 되물어라 - 상처를 주는 말은 무슨 뜻인지 상대에게 그 즉시 되물어서 독기를 빼라
6. 상대의 말에 동의해줘라 - 상대의 기분이 좋아진다면 얼마든지 동의해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라 (단,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을 때)
7. 동의는 하되 자신의 의견을 단호하게 주장하라 - 상대를 이해해 줌으로써 기선을 제압하라
8. 칭찬을 통해 궁지로 몰아넣어라 - 상대를 칭찬해 주어 궁지로 몰아넣어라
9. 사실을 확인하라 - 상대를 자세히 관찰하여 현재 상태를 있는 그대로 지적하라
10. 맞대응하라 - 상대가 모욕할 경우 단호하게 사과를 요구하라
11. 핵심을 명확하게 말하라 - 무엇이 나를 아프게 하고 화나게 했는지 간단명료하게 말하라
12. 대화의 규칙을 정하라 - 대화를 좀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대화의 규칙을 정하라
결론적으로 이 책의 핵심은 상대의 공격에 정면대응하지 말고 옆으로 살짝 비켜서서 효과적인 반격을 하라는 것이다. 작가의 주장에 전반적으로 동의하지만 너무 이론적으로 일반화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란 것은 기본적으로 언어공동체라는 외적 한계가 있기에 독일인 저자가 쓴 글이라 그다지 와닿지 않는 부분도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번역은 괜찮은 수준이다). 소장할 만한 가치보다는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