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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에세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와다 마코토 그림 / 열림원 / 199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밑에서 다른 분들이 재즈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만하지 않다고 쓰셨다. 내가 보기엔 재즈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도 그다지 추천할 만한 책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재즈를 조금 좋아하기 시작한 하루키 팬들에게는 추천할 만하다. 재즈에 대한 입문서는 절대 아니다. 그냥 하루키 개인적인 차원에서, 재즈 아티스트 몇 명에 대해 개인적 취향과 느낌을 간결하게 서술한 정도이다.
글이 너무나 짧기에 문학적 의미를 추출해내는 것에 한계가 있을 듯 하며, 각 재즈아티스트들에 대한 하루키의 글은 간단한 프로파일 혹은 하루키 개인의 느낌일 뿐, 그 이상 혹은 그 이하도 아니다. 하루키가 재즈매니아인 것은 분명하지만...각 재즈아티스트들에 부가된 한 장의 음반 소개도 그 아티스트의 대표작이 아니라 하루키가 좋아하는 음반이다.
와다 마코토라는 사람의 그림은? 글쎄, 나의 취향과 거리가 멀어서인지 그다지 특별해보이지는 않는다.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씩은 봤을 듯한 사진을 보고 그린듯..만약 이러한 글을 하루키만큼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가 썼다면 별다른 반응도 얻지 못하고 사장되었으리라. 하루키를 깎아내릴 생각은 없다. 다만, 우리 시대 베스트셀러 작가가 썼다고해서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개인취향을 과장하고픈 맘이 없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