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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잘랐을까
메이슨 브라운 지음, 이상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혹시라도 제목이 헷갈려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사려다 이 책을 사신 분은 없을지 모르겠다.^^ 이 책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 대한 패러디요, 비판서요, 그림자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신랄하며, 냉소적이고, 냉혹하고 심지어는 지저분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 반면에 우리네 현실세계를 냉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책은 사실 '변화' 자체보다는 현대사회의 삭막한 현실을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글쓰기 컨셉과 패턴을 빌려온 냉혹한 어른용 우화니까. 사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변화에 대한 건전한 사고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긴 하지만 약간은 뜬구름잡는 식의, 좀 차갑게 말한다면 정부나 기업의 홍보책자같은 면도 없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이와 유사한 주제를 가진 책들이 갑자기 많이 출판되고 베스트셀러 목록에 자주 올라가는 게 개인적으로는 그닥 반갑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