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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대가 가장 많이 쓰는 영어 Box
백선엽 지음 / 넥서스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온 나라가 영어병을 앓고 있다. 전통적으로 영어하면 단어숙어 그리고 문법과 독해였던 것이 이제는 영어를 10년 넘게 공부해도 외국인과 만나면 말 한마디 못한다고 해서 구어체 영어 열풍이 불고 있다. 구어체 영어로 꽤 괜찮은 책은 -95년도 정도로 기억하는데- '영어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가 처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이후 이런저런 많은 구어체 영어책이 쏟아져나왔다. 이 책은 깔끔한 디자인과 함께 많은 실용적인 표현들이 들어있다.
나 또한 외국에서 1년 넘게 있으면서 처음엔 몰라서 어리둥절했던 표현들도 많이 들어있고 활용빈도도 표시되어 있으며 간결한 설명과 예문 또한 작가가 신경쓴 듯 하다. 제목과 같이 미국 20대가 많이 쓰는 영어라면 일상생활에서 가장 활동적인 영어라는 이야기고 이 책의 많은 표현들은 미국이나 캐나다에 가서 현지친구들을 사귀는데 즉각 써먹을 수 있는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책엔 굳이 싣지 않아도 될 표현들이 페이지를 잡아먹고 있다.'Can I have some napkins?','How have you been?','What's going on?','Long time no see' 등과 같은 당연히 많이 쓰지만 요즘은 유치원에서부터 배우는 표현들까지 망라한 것은 책사기를 망설이게 한 요인이었다. 사실 이러한 표현들이 전체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영어에 대해서 기초가 전혀 없는 사람이 이 책의 독자일 거라곤 생각되지 않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