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EROS - '영화 100년'스크린 속의 비너스들
이세룡 / 가교(가교출판) / 1996년 1월
평점 :
절판


본 책은 영화의 영원한 화두인 섹스와 에로티시즘, 그리고 흔히들 섹스심볼이라 불리운 여배우들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영화의 태동기때부터 95년 저자의 집필당시까지 섹스심볼이라 불리운 여배우들 - 마릴린 몬로, 리타 헤이워드, 브리지트 바르도,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등이 소개되어 있으나 여배우의 단순 프로필을 제공하는 면과는 거리가 있고, 저자는 영화라는 새로운 예술장르의 연대기를 따라가며 시대적으로 바뀌어가는 영화속 에로티시즘에 대해 객관적으로(때로는 주관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중간중간에 삽입된 사진자료는 독자를 지루하지 않게 하며(몇몇 사진을 제외하곤 그다지 선정적이지 않다), 적당히 나누어준 장(章) 또한 읽어나가는데 적절한 호흡을 마련해준다.

95년과 96년 출판계에선 많은 영화관련서적이 출간되었다. 본 책은 그러한 서적들 중 약간 다른 위치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즉, 하나의 주제로 영화의 연대기를 엮어낸 것으로 어느 정도 목적달성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 아쉬운 점은 이러한 영화서적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숙제인 단순번역부분으로 차라리 저자 자신의 주관적인 관점으로 적극적인 접근을 해나갔으면 더 알찬 내용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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