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우 2(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 도니 월버그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속이 안 좋아질 정도로 잔인한 장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뒤바뀌는 화면들로 시작하는 '쏘우2'는 속편의 법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인원은 더 늘어났고, 공간은 더 넓어졌다. 그리고 수수께끼는 더 복잡해졌다.
제작비도 더 늘어났다고 하는데, 관객들은 잘 모를 것 같다.

마지막에 뜬금없는 인물이 난데없이 뛰어나와 자신이 범인이라고 우기는 영화의 속편에서 무엇을 기대했겠는가마는 '쏘우2'도 여전히 설득력이 부족하고 뭔가 어설프다.

요즘 관객들은 이런 뻔한 스릴러에 열광하기에는 너무도 영악하다.
결코 맡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사건을 거절하더니 밤에 잠자다가 범인의 은신처를 알아내고, 그곳을 습격하는데 고작 두어 명의 스와트 경찰들만 먼저 뛰어 들어가서 당하는 것은 또 뭐란 말인가? 이미 유명한 연쇄살인범의 아지트를 처리해야 하는데도 기술팀은 왜 그리 오질 않는 건지...
그리고 나라면 발이 묶여서 아슬아슬하게 총이 손에 닿지 않는다고 울부짖고 있느니 옷이라도 벗어서 어떻게 해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의 납치와 감금, 죽음 등 일련의 사건들이 손에 땀을 쥐게 했고, 인간이 왜 죽음을 망각하고 인생에 감사하지 못하는가 하는 반성을 해볼 수 있는 잠깐의 시간이 되었다는 점만큼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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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6-04-12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편보다 잘 만든 작품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도 1편보다 훨씬 재미있게 봤어요. ^_^
 
디지털 포트리스 1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일단 작가 댄 브라운의 데뷔작인 '디지털 포트리스'는 '다빈치 코드'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
이 작품에는 역사적 사건과 유물, 가십에 관한 잡다한 지식이 등장하지 않는다. '다빈치 코드'가 팩션인 반면에 '디지털 포트리스'는 거의 완전한 픽션인데다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테크노 스릴러다.

'디지털 포트리스'의 줄거리는 마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처럼 두 갈래의 이야기로 얽혀있다.
여주인공 수잔은 본부에서 악당의 정체를 추적하고, 남자주인공인 베커는 유럽에서 암호키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작가는 잠깐의 여유도 허용하지 않고 끊임없이 사건을 터뜨리고 수습해나간다. 각 챕터는 서너 페이지, 적을 때는 두 페이지에 불과할 정도로 정신없이 진행된다.
독자들은 긴장을 풀 틈도, 숨 돌릴 틈도 없을 만큼 이야기에 빠져든다. 마치 TV드라마 '24' 시리즈를 보는 것만 같다.

하지만 걸핏하면 반복되는 우연한 상황 때문에 긴장감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주인공이 막다른 궁지에 처하게 되면 뜬금없이 해결책이 나타나고, 찾던 사람은 갑자기 주인공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지금까지 실패해 본 적이 없는 프로페셔널 킬러의 총알이 빗나가기도 한다.
이런 식의 우연과 행운이 쉬지 않고 계속된다.
특히 챕터69의 상황은 너무 속보여서 눈치가 빠르지 않은 독자라도 챕터70의 내용전개를 훤히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가히 쌍팔년도 스타일의 스릴러라고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다만 버고프스키 원칙, 비글먼의 금고, 억지기법같은 독특하다면 독특한 소재와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긴박감이 일품이다.

내용중에 등장인물이 스페인의 의료수준을 폄하하는 장면이 있는데, 스페인 사람들이 읽는다면 무척이나 억울해 할 일이다. OECD국가 중에서 스페인의 진료수준은 4위인 반면에 미국의 진료수준은 20위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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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1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안봤어요.

sayonara 2006-04-10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보길 잘했어요.(도저히 못 볼 책은 아니지만 훨씬 재미있는 책들이 널렸으니까.)

짱구아빠 2006-04-10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보았는데요... 스토리라인은 헐리우드의 평범한 액션영화들과 비슷한 거 같고,
다만 암호에 대해서는 관심있게 보았네요...

sayonara 2006-04-10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옙. 딱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준인데... '초대형 베스트셀러 인기작가' 댄 브라운의 이름 때문에 너무 기대했었나 봅니다. -ㅗ-

사마천 2006-04-11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뵙네요. 재미있는 것 같은데 한번 시도해볼까요?

sayonara 2006-04-12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킬링타임용인데.. 스릴러를 읽고 싶으시다면 물만두님한테 더 나은 작품으로 하나 추천해 달라고 하심이.. -ㅗ-
 
탐정학원 Q 20
아마기 세이마루.사토 후미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류의 충격고백으로 시작하는 20권의 이야기는 딘 모리히코 탐정과 코쿠호 호시히코(킹 하데스)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잠깐 펼쳐진다.(그런데 서로 연배가 맞는 건가? 킹 하데스는 류의 할아버지고, 딘 모리히코는 중년으로 보이던데.)
역시나 둘은 서로 좋은 라이벌 관계였던 것이다. 그리고 어긋나는 인연과 업보(!?), 운명적인 계시 때문에 각자 서로의 길을 가게 된다.

특별편으로 ‘지옥의 탐정 케르베로스’가 있는 걸 보니 작가진의 케르베로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자기들 딴에는 상당히 매력있는 악당으로 생각했나본데, 글쎄 개인적으로는 너무 완벽하고 흠잡을 데 없어서 오히려 끌리지 않는 캐릭터다.
에피소드 자체는 매우 재미있다. 범죄자의 입장에서 실패한 사건을 탐정의 입장에서 다시 성공으로 이끄는 독특한 이야기다.

이어지는 에피소드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끝의 시작’.
딘 모리히코는 지병으로 쓰러지고, 류는 큐의 집을 떠난다. 그리고 탐정학원의 주인공들은 류의 비밀이 담겨있는 서룡관으로 향하면서 끝을 맺는다.
21권이 무척 기대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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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CNN이 들린다 (교재 + MP3 CD 1장 + 미니스크립트) - 초중급 - 비법으로 쉽게 듣기
임지완 지음 / 와이비엠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렇게 하면 CNN이 들린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학원 강의 못지않은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는 교재다.
2004년 출간된 초급편은 소리의 구조와 발음법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반면에 이번 교재는 문장구조와 각 주제별 특징 등에 관해 폭넓게 다루고 있다.
뉴스의 기본 패턴, 이어지는 내용의 예측, 배경지식과 어휘습득같은 리스닝 비법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마치 학원 강의를 듣는 것 같다.

한마디로 초급편을 알차게 공부한 수험생을 위한 교재라고 할 수 있다.
난이도도 훨씬 높아졌다. 각 꼭지당 등장하는 단어 개수가 훨씬 늘어났으며, 뉴스의 분량도 두배는 된다.

초급편에 비해 내용이 훨씬 충실해졌고, 분량은 30페이지씩이나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변함없이 1만8천원이라는 점도 매우 고마운 일이다.

다만 전부 영어로만 녹음되어 있던 초급편 테입과는 달리 우리말 내레이션이 들어가 있는 테이프가 공부하는데 약간 거슬리는 편이다.(개인적으로..)
무엇보다도 본문 내용중에 녹음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꽤 있다는 점이 무척 아쉽다.
‘리스닝 노하우 TOP 10’의 단어와 문장들은 녹음테입에 꼭 수록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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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SE [dts] - [할인행사]
폴 앤더슨 감독, 밀라 요요비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비디오 게임이 성공적으로 영화화 된 사례도 없고, 영화가 게임으로 성공한 사례로 드문 편이다.
무척이나 아쉽게도 ‘레지던트 이블’ 또한 원작게임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범작이 되어 버렸다고 생각한다.(그래도 ‘툼 레이더’, ‘둠’같은 작품들보다는 재미있었다.)

‘바이오 하자드1’에서 느낄 수 있었던 무시무시한 긴장감과 조이는듯한 공포감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
낮선 곳에서 깨어난 여주인공 앨리스는 정신을 못 차리고 헤매다가 갑자기 라라 크로프트 못지않은 여전사로 변신한다.
결국 ‘레지던트 이블’은 그녀가 늘씬한 다리를 휘둘러대면 좀비들이 나가 떨어지는 액션영화가 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쉬운 것은 액션영화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액션의 묘미조차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화끈한 총격전이 벌어지는데도 정작 화면에 보여지는 것이라고는 총을 쏘는 사람의 모습뿐이고, 배경음악이 되는 랩은 시끄러워서 귀가 따갑기만 하다.
특히 앨리스가 좀비 개들을 처치하는 장면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다.
여주인공은 신나게 총을 갈겨대는데, 정작 나가떨어지거나 산산조각이 나는 개들은 구경할 수가 없다. 관객이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는 열심히 총을 쏘아대는 여주인공이거나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총의 생김새뿐이다.

‘레지던트 이블’이 원작게임을 충실히 따랐다면 마땅히 공포영화가 되었어야 했다.

어쩌다가 액션영화가 되었다면 조금 더 액션영화다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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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4-10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바이오 헤저드 1편을 했을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초반 개 튀어나올때 깜짝 놀라서 결국 패드를 놓쳐버렸답니다..
그에 비해 영화는 영....이것도 저것도 아닌 맛없는 짬짜면같은 느낌이였답니다.

sayonara 2006-04-10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지.. 게임의 반만이라도 그 공포감을 살렸더라면 빼어난 걸작이 되었을텐데... 우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