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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 2(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 도니 월버그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속이 안 좋아질 정도로 잔인한 장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뒤바뀌는 화면들로 시작하는 '쏘우2'는 속편의 법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인원은 더 늘어났고, 공간은 더 넓어졌다. 그리고 수수께끼는 더 복잡해졌다.
제작비도 더 늘어났다고 하는데, 관객들은 잘 모를 것 같다.
마지막에 뜬금없는 인물이 난데없이 뛰어나와 자신이 범인이라고 우기는 영화의 속편에서 무엇을 기대했겠는가마는 '쏘우2'도 여전히 설득력이 부족하고 뭔가 어설프다.
요즘 관객들은 이런 뻔한 스릴러에 열광하기에는 너무도 영악하다.
결코 맡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사건을 거절하더니 밤에 잠자다가 범인의 은신처를 알아내고, 그곳을 습격하는데 고작 두어 명의 스와트 경찰들만 먼저 뛰어 들어가서 당하는 것은 또 뭐란 말인가? 이미 유명한 연쇄살인범의 아지트를 처리해야 하는데도 기술팀은 왜 그리 오질 않는 건지...
그리고 나라면 발이 묶여서 아슬아슬하게 총이 손에 닿지 않는다고 울부짖고 있느니 옷이라도 벗어서 어떻게 해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의 납치와 감금, 죽음 등 일련의 사건들이 손에 땀을 쥐게 했고, 인간이 왜 죽음을 망각하고 인생에 감사하지 못하는가 하는 반성을 해볼 수 있는 잠깐의 시간이 되었다는 점만큼은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