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24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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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덴시치로와의 결투는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배가본드'에서는 작품 전체에 걸쳐 이노우에의 늘이기 테크닉이 100% 발휘된다. 단 몇 분의 농구경기장면으로 단행본 한 권을 채웠던 것처럼 '배가본드'에서도 단 며칠의 에피소드만으로 네 권째 단행본을 이어오고 있다.)

검의 명인 집에서 함께 신세를 지고 있는 무사시와 코지로는 나뭇가지로 서로의 승부를 겨룬다. 그리고 무사시는 그와의 대결을 통해서 결국 중요한 것은 밖이 아닌 자신의 안에서 찾아야 함을 깨닫게 된다.

승부에 대한 깨달음과 강함에 대한 각성, 그리고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서늘한 그림이 있는 걸작만화 '배가본드'는 정말 멋진 작품이다.(어쩌면 그 심오함에 겉멋에 불과할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방구와 손장난 등으로 한없이 심각했던 분위기를 일순간에 풀어놓는 작가의 유머감각은 이번 권에서도 여전히 긴장의 완급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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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7-02-16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참 기다리다 지치는데 10년은 더 욹어먹을 것 같아요 ^^

sayonara 2007-02-16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 잡지 않을 수 없는 흡입력...캬아~
명절 잘 보내세요~ ^_^
 
서두칠의 지금은 전문경영인 시대
서두칠 지음 / 김영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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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전작 '우리는 기적이라 말하지 않는다'만큼 깊은 울림을 선사하지 않는다.
이 책의 전반부는 아시히글라스와의 갈등, 퇴임 이후의 생활 등 한국전기초자의 뒷이야기에 할애되어 있다.
후반부에서는 저자가 일하면서 깨달은 경영의 원칙들을 풀어놓는데, 혹독했던 경험담보다는 주로 이론적이고 피상적인 내용들만 반복된다. 열린경영과 솔선수범, 비전에 관한 언급이 도대체 몇 번이나 나오는지 셀 수 없을 지경이다.

어쨌든 경영에는 항상 위기가 함께 한다는 마음가짐, 경영자가 '이만하면 됐다'라고 생각할 때가 회사의 위기라는 각오는 귀담아들을만하다.
그런 마음가짐이 있기에 정보를 공개하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주입하고, 즐거운 업무 문화를 만들고, 책임자가 비전을 갖고 솔선수범한다는 뻔한 경영철학으로도 일류기업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A4용지 몇 장 분량의 강의록이면 충분할 내용을 무리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려다보니 중복되는 내용도 있고, 별 관심도 없는 뒷이야기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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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7-02-16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막은 없다. 이렇게 말하면 서대표님이 너무 서운하시겠죠. 하지만 책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

sayonara 2007-02-16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 이 책의 내용을 강연으로 들었다거나 잡지의 특집기사정도로 접했다면 굉장히 감명깊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책의 분량에 맞추기 위한 그것이... -ㅗ-
 
서유기 일반판 세트 (2disc) - 월광보합 + 선리기연
유진위 감독, 주인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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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미인의 혼을 빼놓는 주성치의 현란한 입담, '동사서독'의 명장면을 능청스럽게 흉내 내는 멜로연기, 그 중독성에 정신까지 혼미해지는 주문 "뽀로뽀로미~"...
'월광보합'과 '선리기연', 서유기 2부작은 주성치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걸작인 동시에, 중국 고전 '서유기'를 가장 재미있게 해석해낸 수작이다.

그리고 '천녀유혼'의 왕조현을 능가하는 청순미의 주인. 이후로 출연한 영화를 찾을 수 없어서 수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여배우다.

개인적으로는 1편 '월광보합'보다는 2편 '선리기연'을 훨씬 더 재미있게 봤다.
수십 명의 분신들을 불러내 우마왕과 대결하는 장면은 촌스럽고 조잡하지만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사운드를 선사한다.(특히 수많은 원숭이떼가 봉을 돌려댈 때의 휙휙 거리는 소리가 일품이다.)
거시기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비장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주성치와 오맹달의 의미심장한 눈빛, 우마왕의 여동생은 물론 미세스 우마왕까지 건드리고야 마는 손오공의 바람끼는 직접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할 정도다.
'동사서독'의 명장면을 천연덕스럽게 재연했던 손오공의 회한이 담긴 대사는 지금도 회자될 정도로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임을 향한 그리움과 애정이 절절히 담긴 자하의 말이 더 귓가에 남는다.
"내 님은 영웅 중의 영웅이라... 언젠가 구름을 타고 나를 구하러 올 것"이라는 대사가 그것이다.

이번 타이틀은 주성치 팬에게서 감수까지 받고 완전히 새로운 한글 자막을 넣었다고 하더니 역시 예전에 봤던 비디오 타이틀보다 자막상태가 훨씬 양호한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DVD는 본편에 충실하기만 하다면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싼 가격이 거슬린다.
화질과 음질 등은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더빙도 광동어뿐, 자막도 한국어 달랑 하나, 거기에 초라한(?) 화보집이라니.
출시 전부터 우리말 더빙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었는데 상당히 아쉽다. 명절 때 우리말 더빙으로 보던 작품도 상당히 재미있었는데 말이다.

어쨌든 이 작품을 보고나면 한동안은 "뽀로뽀로미~"의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환정이 들리면서 정신이 혼미해지기 때문이다. 일부 팬들은 "온리 유~"의 압박에 시달린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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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6-12-29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언제 나왔었지? 이걸 사야되나...-ㅛ-;;; 여태것 몰랐어요.; 주성치를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이 서유쌍기는 상당히 좋아해서 1년에 2번씩은 봤었는것 같은데... (올해는 1번 밖에 보지 않았군요;) 오오; 좋습니다. 사야지.

sayonara 2006-12-30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만큼 엄청난 서플의 타이틀이 아니어서 아쉽지만, 굉장히 잘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의 압박에 비해 어째 좀... -ㅗ-;

페일레스 2006-12-31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재미있게 봤는데!!! 사요나라님도 주성치의 가치를 아시는군요. 으흐흐.

sayonara 2006-12-31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콩 레옹', '홍콩 마스크'처럼 너무 매니악한 것만 아니면 대부분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식신', '당백호 점추향' 등이 좋았어요. ^_^

월야 2007-01-07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내 .. .무협능력이라니 ㅡㅡ ;

sayonara 2007-01-09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데 1초, 생각하는데 1분... 무슨 의미의 댓글이신지... f(-_-;)

검사가되고싶어라 2007-01-11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요! 동사서독이 더 늦게 나왔는데요ㅡㅡ;; 정정해 주세요.

sayonara 2007-01-12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작품 다 94년도즈음에 나왔는데, '동사서독'이 좀 더 일찍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요.. f(-.-;)
그리고 이 시리즈가 일반적으로 '동사서독'을 패러디하고, 심지어는 재해석했다고까지 평가받고 있어요. ㅜㅜ

검사가되고싶어라 2007-01-1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잘못 알았나 봅니다. ㅠ_ㅠ

sayonara 2007-01-18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미션 임파서블 3 CE (2disc)
제프리 에이브럼스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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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이 작품은 거의 흠잡을 데가 없는 고품격의 '액션'영화다.
베를린-바티칸-베이징까지 이어지는 액션 장면들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뻔한 액션영화라면 그 사이사이를 채우고 있는 드라마들이 허술하다 못해 영화의 맥을 끊는 경우가 많은데, '미션 임파서블3'는 마치 물 흐르듯이 감정이 이어진다.

따지고 보면 '미션 임파서블3'에 새로운 액션이나 기발한 스턴트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들에서 한번쯤 봤던 액션들이며, 전편들을 통해서 익숙해진 장면들이 대부분이다.(총격전과 고공낙하는 이미 닳고 닳은 액션이 아니던가.)

하지만 적당한 카메라 흔들기와 현란한 장면전환들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하다.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들이었던 '007' 시리즈처럼 식상하지도 않고, '트리플X'처럼 과장스럽지도 않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이미 '앨리어스'와 '로스트'같은 걸작 TV시리즈로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지만, '미션 임파서블3'를 통해 영화판에서도 바래지 않는 재능을 과시했다.

개인적으로는 '더 록' 이후로 가장 재미있게 본 액션영화였다.

아쉬운 점이라면 마지막 부분을 화려하게 장식했어야 할 악당 오웬과의 대결부분이 좀 빈약했다는 점이다. 1편의 고속열차장면, 2편의 매트릭스싸움장면에 비하면 너무나 소박하고 싱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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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비법
로저 도슨 지음, 이덕열 옮김 / 시아출판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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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금까지 그럴듯한 미사여구와 허풍으로 가득 찬 자기계발서적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하지만 이 책은 그 어떤 '협상'책보다도 실질적이다.
'협상의 비법'은 그 어떤 부분도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지 않는다. 짧고 간결한 챕터 구성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닥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자세하게 언급한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협상의 비법에 관해서 설명한 뒤에는 꼭 상대방이 해당 협상법을 사용할 때의 대응법까지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지리하고 소모적으로까지 보이는 협상과정이 왜 필요한지에 관해서 다양한 예문과 상황을 들어가며 상세하게 설명한다.

현재의 바이어들이 예전에 비해 훨씬 노련해지고 있고 세일즈맨의 역할이 단지 파는 사람에서 사는 사람으로 바뀌고 있다는 통찰력도 놓치지 않는다.
세일즈는 종교행위가 아니라 사업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비신사적인 협상 방법에 분개하여 이성을 잃지 말라고 하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다만 서비스의 가치 하락에 관한 챕터는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 같다.
저자는 우리가 제공한 서비스는 그 가치가 급속하게 하락하기 때문에 협상 즉시 그에 상응하는 양보를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권에서는 각각의 세일즈 협상을 별개로 보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한 번의 협상을 인간관계로 맺어진 긴 '선' 위의 일부분인 '점'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나라의 협상 전문가들이 외국의 협상 사례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부분이 이것이다.
실제로 프랑스는 고속철도사업협상을 하면서 고문서 반환을 제안했다가 나중에는 없었던 일로 흐지부지 마무리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국책사업의 입찰이 있을 때마다 프랑스는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다.
하지만 뭐, 우리나라의 기업문화도 급속하게 서구화되어가고 있으니까 언젠가는 인간미 없는 이런 협상 방식이 더 효과적일 때가 올는지도 모른다.

본문의 '그렇다고 못할 당신이 아니지 않습니까?'라는 식의 협상비법은 번역의 문제인지 미묘한 뉘앙스의 문제인지, 정말 이렇게 말했다가는 싸가지 없이 들리기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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